급식시설의 설치와 유지관리에 따르는 예산을 절감한다는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조리를 하지 않고 다른 학교에서 음식을 가져다 먹는 ‘운반급식’학교가 군내 11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교육청에 따르면 2005년 9월 현재 운반급식 학교는 당진읍 성당초, 용연유치원을 비롯 석문 초락초, 면천 남산초, 우강 내경초, 송악 상록초 내도분교, 송산 당산초, 유곡초, 가동초, 송산중, 면천중학교 등 11개교에 이르고 있다.

이중 5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가 6개교이며 나머지 학교는 학생수 150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는 조리시설을 갖춘 운반거리 20분 이내의 인근학교에서 음식을 운반해 와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청은 운반급식의 실시 이유로 급식실 증개축 및 유지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의 절감 등 급식예산의 절감과 위생관리문제의 해소를 들고 있다.

따라서 자체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5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운반급식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학교의 학부모들은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이른바 ‘얻어 먹는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하고 운반과정에서의 위생문제와 음식물의 신선도 감소 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용연유치원의 한 학부모는 “어차피 똑같은 급식비를 납부하고 있는데 다른학교에서 음식을 날라다 먹는 게 자체조리 하는 것보다 나을 리 있겠느냐”며 “한번은 기름기 있는 국이 운반과정에서 식어버려 먹기가 힘들었다는 아이의 말을 전해 듣고 속상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운반급식 전환 대상 학교의 대다수 학부모들은 운반급식 전환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교육청 양자경 식품위생 주사는 “예산절감차원에서 소규모 학교의 경우 운반급식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학부모들이 노력봉사를 해서라도 자체급식을 계속하겠다는 의견이 많아 현재로서는 강제로 전환을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