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이면 6.25의 비극이 끝난 지 반세기도 넘은 이 시점에 와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가지고 일방에서는 민족의 원흉이라며 철거를 주장하고 또 다른 일방에서는 공산주의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게 해 준 영웅이라며 동상을 지키려 서로 대립하며 무력으로까지 치닫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낀다.
60년대 초등학교 시절 맥아더 장군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우리를 공산치하에서 구해낸 명장으로 또한 중국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불리하자 ‘작전상 후퇴’라는 말을 남긴 장군으로, 중국군과의 일사불전을 통해서 한국을 통일하려하다 당시 미국 대통령 트루먼의 반발을 사게 되어 결국 군복을 벗게 되었고 또한 마지막 국회연설에서 “노장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장군으로 알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배운 이것들을 나는 지금껏 사실로 알고 있고 그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최근 맥아더에 대한 다른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일부 집단들에 의해서 마찰을 빚는 모습이 우리 사회의 깊은 골이 있음을 실감케 해주고 있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사태이다.
철거를 주장하고 있는 자들의 입장에 백번양보해서 생각한다하더라도 당시의 상황을 대국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맥아더는 분명 우리를 누란의 위기에서 구해낸 인물이다.
그러나 더욱 걱정이 앞서는 것은 인천 맥아더 장군의 동상철거를 놓고 보수와 진보를 표명하는 두 단체가 서로 적을 대하듯 몸싸움 하는 모습은 진실을 올바르게 배워야할 우리 아이들에게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생각과 시각에도 차이는 있을 수 있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 또한 교육해야 할 것이라 한다면 서로의 시각에 문제는 없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와 토론이 우선 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고 입장이 다르다 해서 투쟁일변도로 일관하는 힘의 대결이 이 땅위에서 영원히 사라졌으면 하는 것이 또한 나의 바람이다. 이것이 상생의 기본이 아니던가.
- 송악고 교사 |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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