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불화, 빈곤 등의 이유 많아
당진군의 자살자가 한해 3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경찰서의 자료에 따르면 당진군에서 2004년 한해 동안 발생한 변사사건은 91건. 이중 자살로 분류된 사건은 37건이었다. 그러나 올 9월27일 현재 경찰서가 집계한 자살사건은 35건에 달했다. 자살률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변사사건 91건 중 37건이 자살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현재까지 78건에 35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4명꼴로 자살자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변사사건을 담당하는 당진경찰서 과학수사팀의 한유상 경장도 “올해 유난히 자살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변사사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자살자는 지난해 보다 오히려 더 많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경제적 이유가 가장 커
올해의 경우 현재 자살원인에 대한 분석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의 통계를 토대로 분석해보면 경제적 원인이 자살에 이르는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진경찰서의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자살자들은 질병비관(8명), 가정불화(8명), 빈곤(5명) 등을 이유로 자살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염세비관, 사업실패, 낙심 등도 주된 원인 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 모든 원인들이 경제적 상황과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김남철 연세심리치료상담소장은 “빈곤과 사업실패는 경제적 이유가 크고 가정불화의 가장 큰 이유도 경제적인 문제 때문인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살을 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책은 주변에 대한 관심뿐
이처럼 자살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김남철 소장은 “자살은 절망감에 빠진 사람이 자신의 목소리를 주변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지막으로 택하는 방법”이라며 “특정 대상이 아닌 불특정 대상에 대한 분노가 쌓이면 자살을 택한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개인이기주의가 극에 달한 요즘의 세태를 지적하며 “자살을 준비하는 사람은 평소 자신이 아끼던 물건을 남에게 나눠주거나 하는 등의 ‘신호’를 보내기 마련”이라며 “이런 신호를 사람들이 무시하면 그는 더욱 큰 절망감에 빠지고 결국 자살을 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