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포구와 쓰레기매립장 등에 대해 분무소독 실시

내년부터 당진에서도 주택가에 대한 연막소독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당진군보건소는 2006년도 시책구상보고에서 방역장비 보강계획을 발표하면서 방역활동을 기존의 주택가 연막소독에서 방역취약지에 대한 분무소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당진군은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이 포함된 연막소독용 약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전국의 139곳 중 하나다. 지난 9월2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국 246개 보건소 중 당진군을 포함한 139개 보건소에서 △사이퍼메스린 △디클로르보스 △클로르피리포스 △카데스린 등 4가지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이 들어간 연막소독 약품을 쓰고 있다.

이 보도가 나간 후 식품의약안전청에서는 연막용 소독약에 환경호르몬이 들어있어 인체에 나쁜데다 살균 살충 효과가 별로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연막 소독을 내년부터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주택가 등에 대해 연막소독을 할 경우 소독제가 공중에 분산되기 때문에 효과가 거의 없음에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종의 전시효과를 거두기 위해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막소독 금지조치에 따라 당진군은 보건소가 하천과 인구밀집지역의 방역 취약지에 대한 분무소독을, 읍·면에서 관할 항포구와 공중화장실 등의 취약지역에 대한 분부소독을 담당하기로 했다.

당진군보건소 예방의약팀의 담당자는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이 포함됐다는 지적으로 인해 연막소독은 꼭 필요한 지역으로 국한하고 쓰레기 매립장 등의 취약지역에 대해 분무소독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가능한 성충보다는 유충을 구제하는 쪽으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진군이 연막소독을 더 이상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 동안 연막소독을 반대하며 예산안에 편성된 방역예산의 삭감을 주장해왔던 시민단체에서는 일단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당진참여연대는 “뒤늦은 조치이기는 하지만 분무소독으로 전환하기로 한 당진군의 방침에 대해 환영한다”며 “식약청에 의해 유해성이 확인된 만큼 연막소독을 전면 중단하고 분무소독에 대해서도 안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