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중, 호서중 ‘콩나물 교실’ 당분간 해소 불가

당초 2007년 3월 개교 예정이었던 가칭 원당중학교가 2008년 3월 개교로 1년이 늦춰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당진읍의 도시개발로 유입 학생수가 늘어 심각한 과밀학급 현상을 보이고 있는 당진중, 호서중학교의 교육환경 개선도 당분간 이뤄지지 못할 전망이다.

9일, 충남도교육청과 당진교육청에 따르면 도시화에 따른 교육수요의 증가로 신설예정이었던 원당중학교가 정부의 민간투자방식사업(BTL사업,Build Transfer Lease, 민간사업자가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가 이를 임대해서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정책적 혼선과 소규모 건설업체들의 반발민원 등으로 사업 고시가 늦어지는 바람에 향후 공사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했다는 것. 이에 따라 당초 내년 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2007년 3월 개교예정이었던 원당중학교가 부득이 1년이 늦춰진 2008년 3월로 개교일정이 변경되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BTL 사업이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으로 세부계획에 대한 방침이 정립되지 않는 등 혼선이 있었고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의 반발 민원으로 사업이 일부 조정되었다”며 “그 과정에서 당초 올 6월경 예정이었던 원당중 설립 사업실시 고시가 10월로 늦춰짐에 따라 전체적인 사업 일정에도 변동이 생겨 2007년 3월 개교 일정을 맞추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원당중 설립 참여업체에 대한 1차 적격심사를 벌여 지난 11월 8일 결과를 통보했으며 이후 사업계획 심사와 공사금액 협상, 설계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착공, 2007년 말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원당중학교는 총 24학급 규모로 도교육청은 지난 7월 1차 추경에서 부지매입비 57억7천여만원을 편성해 원당택지개발지구내인 부경2차 아파트 부근에 4256평 규모의 부지를 사들였으며 총공사비는 1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최근 당진읍내 대형 아파트 등의 건설로 유입학생수가 늘어 한 학급당 적정인원인 35명선을 훌쩍 넘어 40명 이상의 학생이 편성된 당진중학교와 호서중학교의 경우 과밀현상을 해소할 방안이었던 원당중학교의 개교일정이 이같이 늦춰지면서 ‘콩나물 교실’상황에서 당분간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당진중학교의 임경호 교감은 “2, 3년 전부터 학생수가 한해 50~60명씩 늘어 현재 1학년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가 43명으로 과밀한 실정”이라며 “내년도엔 학급도 전체적으로 2학급이 늘어 컴퓨터실과 기술실 등 특별활동실을 교실로 활용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호서중학교의 고준영 교감도 “현재 1학년의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45명에 이르고 있다”며 “현재도 전학을 오는 학생이 꾸준히 늘어 내년도엔 학급당 50명을 넘을 가능성도 있어 학생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