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사무소 앞길도 제설 안됐다” 주민들, 안이한 대처 비난
당진군이 대설주의보 발효에도 불구하고 제설작업에 손을 놓고 있는 바람에 주민들이 이틀간이나 출근길 교통대란을 겪는가 하면 버스가 제시간에 운행되지 못해 학생들의 경우 집단 지각사태를 빚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당진군에 따르면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7일 당진의 적설량은 8.5㎝를 기록했으며 다음날인 8일은 3.2㎝를 기록했다.
더욱이 8일 아침엔 전날 내린 눈이 녹으면서 밤새 결빙된데다 그 위로 눈이 또 쌓여 출근길 차량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접촉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군내 국도와 지방도는 물론 군도, 농어촌도로 할 것 없이 차량들이 몰리는 출근시간 전까지 몇몇 언덕길을 제외하고는 제설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가 하면 이로인한 교통체증으로 버스가 제시간에 운행을 하지 못해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무더기 지각사태를 빚었다.
합덕에서 자가용으로 출퇴근 한다는 직장인 김모씨는 “평소에 20분 걸리던 길인데 지난 7일 눈이 온 날은 집에서 출발한지 1시간 40분만에 당진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다니는 길이 국도임에도 출근시간전까지 제설작업이 전혀 이뤄져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진여객에 따르면 지난 7일, 아침 출근시간대에 신평 음섬노선을 비롯 송악면 정곡리, 고대 슬항리, 합덕 후경리, 대호지 사성리 등 5개노선에 버스운행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8일에도 5개 노선에 버스가 운행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여객 사무실에는 이틀간 버스를 기다리다 지친 이용객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당진군은 제설장비는 물론 제설작업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반응이다.
당진군 도로관리팀 김원호 팀장은 “제설장비도 충분하고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당일 새벽까지 제설작업을 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며 “단 국도나 지방도의 경우 도로관리부서가 당진군이 아니어서 일부 제설이 미흡했던 구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말은 이와 다르다. 제설차량은 물론 인원동원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운산에서 출퇴근한다는 직장인 최모씨는 “8일 아침 6시경 출근을 했는데 운산쪽은 그때부터 모래를 뿌리고 제설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당진에 들어오면서는 제설차량을 한대도 보질 못했다”며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7일 오전 송악면사무소 바로 앞인 기지시 고갯길에서 차량들이 올라가질 못해 답답해서 면사무소에 전활 걸었으나 그때가 8시30분경이었는데도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그때까지 직원들이 출근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진군의회 윤수일 의원은 “과거에 비해 장비는 많이 확충됐으나 문제는 사람”이라며 “공무원들이 지나치게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