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 살 수 없기에 어떤 집단에서든 소속되어 활동하게 마련이다.

그 속에서의 생활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는 업무에 대한 능력도 중요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말의 사용에 있다고 생각한다.

말로 인해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있고 용기를 줄 수도 있기에 말 한마디에도 조심스러움이 요구되어진다. 그래서 말은 갑속에 든 칼과 같다고 할 것이다.

요즘과 같이 가치가 혼재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말의 사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나의 생각이 다른 이의 생각과 다를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각종회의나 모임에 참여하다 보면 자기의 생각과 대립되는 의견이 있을 경우에는 불쾌하게 생각하거나 상대에게 적대감까지 나타낼 수 있다.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꼭 같은 음식이라도 담는 그릇에 따라 더욱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할 수 있다.

우리의 생각과 인격까지도 나타내 보이는 말의 사용은 그 만큼 중요하다할 것이다.

학생들의 의사표현은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교사와의 대화 중에도 스스럼없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한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간의 의사소통이 많아졌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그들의 말 속에는 신중함이나 겸손, 웃사람에 대한 예절 등이 베어있지 못한 경우를 자주보게 된다. 그 때마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 지적하지만 오랫동안 사용한 언어습관 탓에 쉽게 고쳐지질 않는다.

입시위주의 교육에 치중하다 보면 학생들의 언어사용에 대한 교육은 거의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다.

그러나 사회생활에 대한 성패와 무관해 보이는 말의 사용이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내보인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 본다면 어떤 노력보다 덜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진실되고 겸손한 언어사용만으로도 내가 속해있는 집단내에서 유익을 줄 수 있다면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송악고 교사  |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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