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아들아이가 영재교육원에 입학했다.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합격한 아들을 보니 부모로서 당연히 대견스럽고 흐믓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아들은 많은 영재들과 함께 특별한 교육을 받으며, 미래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한 발 더 다가서게 된 것이다.
이제 내가 바라는 것은 아들아이가 영재 교육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개발시키는 것이다. 사실 나는 그 동안 아이를 영재로 기르기 위해 별다른 공을 들이지 않았다. 단지 늘 아이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눈높이를 맞춰왔을 뿐이었다.
그러다보니 요즘 소위 엘리트교육이라고 불리는 영재교육원 입학을 위해, 영재교욱원 전문학원이 성행 중이라는 뉴스를 접했을 때,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씁쓸함을 금치 못했다. 학자들은 끊임없는 자극과 도전 속에서 영재가 탄생된다고 말했다. 아무리 재능을 타고 났더라도 계발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또한 영재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 영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는 지인 중에 아들을 줄리아드 음대에 보낸 사람이 있다, 그의 아들은 한국에 있을 때 반에서 늘 하위권이었다. 보다 못한 지인이 음악적인 재능 하나만 발견하고 어찌어찌해서 유학을 보냈는데, 그곳의 교육환경이 아이와 잘 맞았던지 아이는 서서히 발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이는 수학부터 자신의 능력에 맞게 초등학교 과정부터 다시 시작했다. 고등학교 과정을 밟을 나이에 초등과정을 공부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지진아니, 학습지체아니 하면서 바보 취급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주입식이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하는 미국 학교에서는 그게 아니었다.
아이는 쉬운 문제부터 차례대로 접근하면서 문제를 이해했고 급기야 두어 달 후, 아이의 수학 수준은 어느덧 고등학교 수준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도 바로 이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선진국의 제도를 도입해서 영재교육을 시키고는 있지만, 사실 아직까지도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잘못된 교육 때문에 하루아침에 영재가 둔재로 추락하는 경우도 있고, 영재교육만을 받아온 아이가 대학입시에서 낙방할 것을 우려해서 다시 검정고시를 보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영재를 둔 부모로서 국가와 미래를 위해 양성하는 영재교육이 부디 미래지향적으로 진보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의 영재들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수학자와 과학자가 되려면 우선 교육자들의 의식부터 달라져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