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지루한 여름 장마가 시작되어 오늘도 가랑비가 오는 듯 마는 듯한 흐린 날씨입니다.
이 무더운 여름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한권을 소개합니다.
책의 내용은 우리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자라면서 어른들로부터 몇 번씩은 들어본 우리 전통음식을 작가 나름대로 자료를 찾고, 경험해 보며 지은 맛 산문집입니다.
“어머니의 수저”라는 윤대녕 작가의 맛 산문집으로 2006년 가을에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작가의 말을 보면 어머니께서 혼자 식사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혼자 잡수시는 밥상위에 깻잎장아찌와 배추김치 뿐인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으며 이글을 어머니를 위해 바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이 글은 수저와 젓가락으로 시작하여 우리 전통음식인 된장, 간장, 고추장, 김치, 장아찌, 젓갈에 대하여 그리고 글의 중간부터는 소, 돼지, 개, 닭, 명태, 고등어, 소주와 맥주, 막걸리와 청주등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들에 대하여 작가의 경험과 여러 자료를 인용하며 글을 하나하나 썼습니다.
우리의 음식문화가 바뀌는 요즘, 장년층은 옛 생각을, 신세대는 우리의 전통음식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책의 앞부분에서 된장에 대하여 설명할 때부터 작가의 정서가 저와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윤대녕 작가는 충남 예산에서 1962년 태어났습니다.
된장편에 나오는 내용으로 대학시절 군입대를 앞두고 여자친구와의 대화내용입니다.
여자친구가 “나 된장찌개 맛있게 잘 끓이는데”라고 자주 얘기를 했지만 남자는 이 여자친구의 말뜻을 이해 못하고 군에 입대하게 됩니다. 이 여자친구는 군에 입대한 후 다른 남자와 결혼하였고 제대 후에야 어머니를 통해 이 말뜻을 비로소 이해하게 됩니다.
지금도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결혼하고 싶을 때 간접적인 표현으로 쓰나 모르겠네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장아찌종류가 그렇게 많으며, 장아찌와 짠지가 다르다는 것을 몰랐는데 차이가 있음을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토불이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것이 좋은 거여” 얼마나 정감 있고 옳은 표현인가를...
외국 농·수산물이 홍수처럼 밀려오는 요즘 정말로 가슴에 와 닿는 소리입니다.
우리의 전자제품을 수출하고 값싼 농산물을 수입해야하는 현실을 시장논리에 맡기어 모두 받아들이면 우리의 10년, 100년후의 우리의 농촌은 어떨까 한번쯤 생각할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머니의 수저
지은이 윤대녕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가격 9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