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인순고산초등학교 교사
▲ 구인순고산초등학교 교사

이번 주부터 대부분의 학교에서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학기 중보다 자유시간이 많은 방학은 학생들에게 평소 해보지 못한 다채로운 경험과 학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러나 방학은 학교생활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과 무더운 날씨로 자칫 불규칙적이고 무기력한 생활이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이지만 어떻게 잘 관리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음 학기 학습과 생활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은 아이가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부모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큰 생활의 틀을 잡아주고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알찬 여름 방학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실천 가능한 생활계획 세우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방학이면 학생들은 저마다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계획만 세웠을 뿐 거의 실천하지 않고 계획으로 끝나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그렇게 된 원인은 무리한 계획을 세웠거나 구체적인 목표가 없기 때문입니다. 계획을 왜 세우는지, 계획을 실천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방학동안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꼭 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이해한다면 말뿐인 계획이 아니라 실천하는 계획이 될 것입니다.

목표가 몇 가지 나오면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계획을 짜야 합니다. 저학년은 규칙적인 생활습관 들이기에 초점을 맞춰 하루생활시간표, 요일별로 정해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고 고학년은 하루생활계획표보다 주간, 일간의 목표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다양한 체험활동 해보기를 권합니다. 그동안 못해 보았던 경험,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하는 활동도 좋고, 학습과 진로 관련 활동도 좋습니다. 1주일 정도 견학이나 캠프, 친지방문, 여행 등으로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방학을 보람 있게 보내는 한 방법입니다. 체험학습을 하기 전에는 인터넷이나 백과사전을 통해 사전 지식을 쌓게 한 후 현장에 임하면 아는 만큼 더 보고 듣고 배울 것이며 체험활동을 통해서 얻어진 것들은 일기나 보고서 형식을 통하여 정리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올바른 독서 습관으로 학습 능력 키워주기를 권합니다. 독서는 책을 읽는 양과 더불어 어떻게 읽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사고력과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독서라야 좋습니다. 그러므로 책을 끝까지 읽고 대화를 나눠 보거나 느낌이나 생각을 간단한 형식으로라도 써 보게 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방학동안에 도서관을 이용해서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네 번째로 일기 쓰는 습관 들이기를 권합니다. 짧은 일기라도 하루를 돌아보며 쓰는 일기는 학습과 생활습관에 모두 도움이 됩니다. 매일 일기쓰기가 어렵고 큰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루를 보내면서 뭔가 자기 기록을 남기고 싶은 의욕이 생기게 유도하고 일기쓰기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생활일기 외에도 독서일기, 신문기사를 오려붙이는 스크랩일기, 체험일기 등 다양한 일기가 있다는 것과 자유롭게 쓰는 방법을 알려주면 자기 주도적으로 일기를 쓰게 될 것입니다. 일기 쓰는 시간은 잠자기 전보다 저녁식사 전 여유 있는 시간에 쓰도록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마지막으로 컴퓨터 게임이나 TV시청 오래 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게임이나 TV시청은 하면 할수록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그러다 보면 시간 관리가 안 되고 목표한대로 계획을 실천하지 못해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없습니다. 컴퓨터 사용이나 TV시청은 교육적으로 부모가 아이와 합의하여 정해진 시간만 이용하도록 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자기관리 능력이 미숙한 초등학생들인 만큼 방학을 잘 보내게 하려면 부모님의 꼼꼼한 생활지도와 학습지도가 필요합니다. 방학과제를 미뤄놨다가 개학 전에 한꺼번에 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이번 여름방학은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으로 자유로운 시간을 잘 관리하여 건강하고 알찬 방학을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