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영위원 선출 실무, 일선 교사들에게 떠넘겨
교사 부담늘고, 학부모 자율성 침해 우려
충남도 교육청이 학교운영위원 선출에 따른 갖가지 실무를 교사에게 떠넘겨 일선 교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일선 학교들에 따르면 시·군 교육청은 각 일선학교에 학교운영위원 선출에 따른 철저한 홍보를 지시하는 공문을 시달하고 시·군 교육청 평가 때 이의 홍보실적을 반영할 계획임을 통보했다.
시·군 교육청은 또 구체적 홍보지침으로 1교사 1일 10가정 전화걸기, 위원선출을 알리는 입간판 설치, 가정통신문 발송, 현수막 설치 등을 제시했다.
시·군 교육청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교사들에게 전화걸기 등을 지시하는 등 실적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잡무에 시달리는 일선 교사들은 “학교수업이 끝난 방과후에도 전화걸기와 가정통신문 발송 등의 업무를 진행하느라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현재 활동중인 학부모 운영위원들이 자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함에도 교사들을 동원, 홍보에 나서도록 해 역기능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또 “학교운영위원회를 활성화 하도록 한 교육부의 지침을 일선 도 교육청이 맹목적이고 형식적으로 받아들여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한 때문”이라며 “이같은 형식적 일처리가 교사와 학부모의 간극을 넓히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아직까지 운영위원회에 적극 참여하지 않아 지역 교육청에 홍보강화를 지시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