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적한 농촌마을에서 호랑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발견돼 주위를 떠들석하게 했으나 호랑이의 발자국은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지난 24일 고대면 당진포3리 박광호(67)씨의 신축 주택 인근에서 호랑이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이 발견돼 당진군청 환경과에서 현장조사와 함께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발자국을 처음 발견한 박씨의 부인 김보영(67)씨는 “20여일 전부터 신축중인 집 근처에서 커다란 짐승의 발자국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주로 새벽에 집 주위와 밭을 돌아다닌 흔적이 곳곳에 남겨져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발자국이 보통 큰 것이 아니어서 호랑이나 표범의 발자국이라 생각된다”며 “발자국을 발견하기전에 새로 짓고 있는 집 앞마당에 커다란 구덩이 속에 호랑이와 호랑이 새끼들이 들어 있는 것을 본 꿈을 꾼 적이 있어 발자국을 발견한 순간 놀랐다”고 말했다. 또한 “동네에서 큰 개를 키우고 있는 집도 없을 뿐더러 키우더라도 우리에 넣어 키우고 있다”며 “집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것이 내심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국야생호랑이 표범 보호보존연구소 임순남 소장은 “현장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을 판독한 결과 고양이과의 동물은 아니었다”며 “고양이과는 사냥할때만 발톱을 드러내고 평상시에는 발톱을 숨겨서 걸을 때는 발톱흔적이 안 나타나지만 사진에는 발톱의 흔적이 남아 있어 분명 고양이과의 동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한 “고양이과 동물의 발자국에서 발톱의 흔적을 보일 때가 있는데 미끄러운 곳을 걸을때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드러내는 예외적인 경우”라며 “이때 특징은 발톱이 할퀴는 것처럼 흔적을 남긴다”고 말했다.
당진군청 환경과 김응렬 담당자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 전문가에게 의뢰했다”며 “발자국의 크기는 13cm이며 보폭이 1m에 이르는 커다란 동물로 보여 호랑이나 표범이 아닐까 하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고양이과라기 보다 크기가 큰 개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으나 보다 더 세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야생성을 가진 개라면 주민들이나 아이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발견 즉시 당진군청 산림축산과나 환경과에 연락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