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교한 지 3개월 된 원당중학교 정문 앞 4차선 도로가 교통안전 사각지대로 전락해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 학교 정문 앞 도로에서는 최근 차량의 중앙선 침범과 보행자의 무단횡단이 예사로 일어나고 있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안일한 교통의식이 낳은 불법 행위들로 교통사고 위험성도 늘 상존해 있다.
지난 4월30일 오전 8시15분부터 20분 동안 발생한 중앙선 침범 차량만 해도 무려 52대, 보행자 무단횡단은 18명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이 주공3차아파트에서 읍내방향으로 향하는 차량으로 그중에는 어린이집 차량도 포함돼 있었으며 부모가 아이의 손을 잡고 무단횡단을 한 사례도 있었다. 수업이 끝난 오후에는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던 학생이 교문 밖 도로로 굴러 나온 공을 가지러 중앙선 가까이까지 뛰어 나오기도 했다.
원당중학교와 주공3차아파트 후문이 마주보고 있는 이곳은 아침이면 아파트에서 나와 호서중·고등학교, 원당초, 원당중학교로 향하는 학생들과 읍내리로 향하는 출근 차량이 붐비는 곳으로 보행자와 운전자가 모두 위험에 노출돼 있다.
주공3차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38) 씨는 “위험한 줄 알면서도 바쁠 땐 가끔 빨리 가려고 중앙선을 종종 넘어 다닌다”며 “아파트 정문만큼 후문도 읍내로 향하는 차량이 많은데 안전하고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어떤 교통시설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당중학교 측은 개교 당시 정문 앞에 횡단보도나 과속방지턱 등을 마련해 줄 것을 군청과 경찰서에 요청했지만 도로법상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원당중 임채영 교감은 “아이들은 판단력이나 주의력이 어른들에 비해 낮기 때문에 사고에 대한 인지가 낮아 더욱 위험하다”며 “요구한 모든 시설물이 설치될 수 없다고 해 학교에서는 오로지 안전예방교육에만 매달리고 있는 답답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당진경찰서 관계자는 “도로의 구조상 법률적으로 횡단보도, 육교 등의 설치가 불가능하고 중앙선 절단이나 유턴구역 설치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한 뒤, “편리만을 위해 시설물을 설치하게 되면 도로의 구실을 못하게 되는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며 “주민들의 교통 질서 준수 의식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초 ‘담없는 학교’로 문을 연 원당중은 이처럼 답답한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사고 예방과 소음 차단을 위해 학교 외곽에 방음벽과 울타리를 설치해줄 것을 군에 요구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