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당진점이 입점조건으로 당진군내 모 군부대의 다목적관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당진군은 지난 2월 지역내 재래시장 상인들과 영세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던 시점에서 롯데마트 입점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공식적인 조건 이외에 비공식적으로 군부대 다목적관 건립을 요청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과 함께 행정의 강압여부도 의혹으로 남고 있다.

지역내 한 상인은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특수 시설내에 다목적관 건립을 지원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롯데마트가 군부대내 다목적관 건립을 지원한 것은 누가 보아도 행정이 입점허가라는 칼자루를 쥐고 강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고 제기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허가시 조건으로 다목적관 건립을 요청 받았다”며 “이에 대해 윗선에서 결단을 내려 지원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당진군청 도시건축과 관계자는 “군부대에서 그동안 민방위 교육과 예비군 훈련을 위한 교육장이 필요하다며 지원요청이 들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건립되는 다목적관은 민방위 또는 예비군 교육장으로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건축중인 다목적관은 약 396제곱미터(120평) 규모로 건축비 7억원에서 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익차원의 지원

롯데마트 측은 군부대 다목적관 건립을 위해 약 7억원을 넘게 지원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질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한 취재도중 롯데마트 당진점 관계자는 메모하지 말아달라는 부탁까지 하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본사 점포 개발팀이 행정절차 추진과정에서 군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군부대내 다목적관 건립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이상의 자세한 것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점포개발팀 관계자는 “윗선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다목적관 건립을 지원하면서 강압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른다”며 “현재 전주시의 경우 롯데마트가 입점하면서 작은 도서관을 건립하고 있기에 전주시의 경우처럼 다목적관 건립을 지원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진의 경우 롯데마트 당진점이 시내 중심에 위치한 것이 아니기에 매장 인근에 다목적관을 건립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점 허가 조건차원이 아닌 시설물이나 공익시설 지원차원에서 지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점포개발팀 관계자는 “당진군민이 민방위 교육과 예비군 훈련을 받는 곳이므로 당진군민이 혜택을 보는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아직 완공된 것이 아니기에 정산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7억원에서 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특수 시설내 7억원이 넘게 지원되는 것에 공익차원의 지원이라는 명분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해석이다. 또한 군청 도시건축과 관계자들은 윗선에서 이러한 비공식 요청을 한 것이라고 밝혀 과장급 이상 부군수나 군수 등이 이러한 요청을 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롯데마트의 군부대 다목적관 건립은 지역 상인들과 군민들도 모르게 지어지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진군은 지난 2월 21일 지방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롯데마트 입점에 대한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