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 학부모, 학생, 공교육 강화위해 삼위일체 돼야
난개발은 막고 환경문제 신중히 고려해야
충청남도 교육위원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당진군개발위원회 위원장, 당진군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김종문(75) 회장을 만났다. 인터뷰 요청에 김 회장은 한사코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당진이 지나온 발자취를 되짚어 본다는 취지아래 어렵게 그와 만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 김 회장은 그동안 당진에서 굵직한 사회활동을 해왔다. 특히 교육계와 체육계, 당진의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 김 회장과의 인터뷰는 이 세 가지 큰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었다.
“지금의 당진은 급격히 변화 중”
김 회장은 당진이 빠른 속도로 변화되고 있다며 90년대에 비해 당진 모습이 너무나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90년대까지 당진이 서서히 발전해 왔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인상이 듭니다. 지역 개발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호재를 누리고 있지만 점점 당진의 옛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아쉽게 느껴지네요.”
김 회장은 당진군체육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당진군 체육회가 당진이 성장하는 만큼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평했다.
“80년대 후반만 해도 체육회 예산이 아주 적었어요. 한 예로 다른지역으로 당진군선수들과 함께 대회를 나갔는데 숙식을 걱정해야했었죠. 당시 많은 고생을 했지만 배드민턴의 경우 전국을 석권했을 정도로 큰 성과를 이뤘습니다.”
김 회장은 테니스와 골프의 보급화에도 앞장섰다며 군내에 테니스장을 만들고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힘 쏟았다고 말했다.
“당진에 체육 기반이 부족했던 때에 테니스와 골프를 보급했습니다. 현재 당진고등학교 쪽에 테니스코트를 만들어서 테니스의 저변을 늘리는데 힘썼습니다. 골프의 경우 지금도 사회적 편견이 없잖아 있지만 당시에는 우리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협회를 만들고 시작했죠. 이제는 군내 골프 인구도 제법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의 당진군체육회 발전이 선진 스포츠의 빠른 도입과 선수 육성의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또 고생했던 임원진들의 노력도 한몫했고요.”
“체육 및 교육 환경 좋아져”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바 있는 김 회장은 90년대 초 충청남도 교육위원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1대, 2대, 3대에 걸쳐 교육위원직을 수행했다.
“지금의 당진 교육은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60년대 말이나 70년대만 해도 한 학급당 70명에서 80명에 이를 정도로 많았죠. 이제는 이런 학교도 없고 난방이나 에어콘 시설도 잘 되어 있어 환경적으로나 시설 면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적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김 회장은 환경과 시설이 좋아지는 만큼 공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교육의 중요성이 계속 언급되고 있으나 실상은 사교육의 비중이 더 커져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장기적인 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공교육을 확고히 키워나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교사들은 사명감과 의무감을 갖고 주어진 의무에 최선을 다해야하고 학부모는 이런 공교육을 지지해줘야 합니다. 학력신장보다 인성 교육이 우선이지만 사설 학원보다 학교 선생님들이 더 잘 가르친다는 평가를 받아야 맞지 않겠습니까?”
한편 김 회장은 당진군개발위원회장으로 있을 당시 신성대학 유치를 위해 노력했었다며 곧 당진군에도 4년제 대학이 유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의 당진군 발전 속도라면 4년제 대학이 머지않아 들어서리라 봅니다. 선거 때만 되면 나오는 공약 중 하나가 4년제 대학 유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성대학이 4년제 대학교로 발돋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뚜렷한 명분, 주민 여론 반영한 개발 진행돼야”
김 회장은 당진의 발전 방향에 대해 뚜렷한 명분과 주민의 여론이 반영된 개발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발을 지지하는 쪽도 있고 이를 반대하는 쪽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진 개발에 앞서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이것이 진정 당진 발전을 위한 일인가에 대한 고심입니다. 만에 하나 이권을 위해, 혹은 명분 없이 개발만 외치다가는 난개발이 될 수 있습니다. 환경문제 또한 고려해야할 중요한 사항 중 하나이고요.”
김 회장은 환경 문제를 언급하며 관내에 입주한 대기업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있지만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얘기가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환경오염과 관련해서 관내에 입주한 모든 오염유발업체를 대상으로 감시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기업에만 문제가 있고 중소기업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잖아요. 작은 기업이라도 그 기업이 입주한 지역에 심각한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 오염방지를 위해 행정기관이나 사회단체가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서산의 대산 유화공단에서 발생하는 공해가 편서풍을 타고 당진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감시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당진에 계속적으로 입주업체가 늘어날 것이고 외지의 인구들도 유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다보면 당진의 정체성이 점점 퇴색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당진 발전이 올바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할 것으로 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김 회장을 만난 곳은 남산 인근. 어렵게 그를 만난 만큼 지역 현안에 대해 다양하고도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었다. 인터뷰를 하던 중에 김 회장은 누차 사회활동을 접었다고 밝히며 이제는 건강관리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가 몸담고 많은 활동을 벌여왔던 당진군개발위원회에 현재 고문으로 재임하고 있지만 후배들이 잘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그들이 당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물은 계속 흘러가야 된다며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고 덧 붙였다.
김 회장은 요즘 근황에 대해 하루 1시간에서 2시간씩 남산과 당진 인근을 걷는 운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며 이제는 다른 일보다 건강을 돌보는데 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문 회장 약력
1935년 대전 출생
1938년 당진 채운리로 이사
당진에서 초·중·고 졸업 후 대전사범학교본과 입학
당진군체육회 부회장 역임
당진군개발위원회 위원장 역임
충남발전협의회 부회장 역임
충남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1, 2, 3대 역임
현 당진군개발위원회 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