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남 이장을 만난 곳은 가학리 마을회관. 어르신 서넛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신다. 가학리 마을회관이 가장 북적이는 때는 매일 점심 때다. 가학리 어르신 50여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기 때문이다. 보일러 기름이 넉넉한데도 혼자서 있을 땐 온도 올리기가 아까워서, 친구와 술 한잔 기울이기 위해 어르신들이 매일 모이다 보니 아예 점심을 마을회관에 차리게 됐다.

“가학리에는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많으신 편이어서 마을회관이 농한기면 더 북적거리죠. 그래서 아예 마을회관에서 할머님이나 부녀회원들이 점심상을 보기 시작했어요. 마을회관을 찾은 비교적 연세가 적은 할머니나 부녀회원들이 점심상을 차리는데 워낙 고령화되다보니 70대 할머님들이 상을 차리시는 일이 종종 발생하죠. 매일 마을회관에 계시는 걸 아는 자녀들이 귤이나 음료수 등 주전부리를 사다 놓으면서 마을회관이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수남 이장에게는 지금이 가장 바쁜 시기다. 그간 처리하지 못한 각종 공문들이 있기 때문이다. 5분에 한번 이장이 봐야할 공문이 있을만큼 마을 사업과 관련해 처리할 일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신문은 거의 큰 제목만 읽을 정도라고.

“평소에도 훑어보면서 당진의 흐름을 파악하는 정도인데 요즘은 큰제목만 읽어보는 경우가 많아요. 요즘은 지방선거나 농협 조합장 선거가 다가와 후보들이 자주 신문에 나오더라고요.”

이수남 이장은 선거 기사를 보도할 경우에는 약력이나 공약에 대해 상세히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지역사회에서 후보를 판단하는 것은 후보자가 지역에서 얼마나 봉사를 해왔는지와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이다보니 한 다리만 건너면 선배고 집안 이고 그래요. 그래서 약력 기입에도 좀 더 주의해야 하고 약력을 통해 어떤 봉사나 일을 해왔는지 잘 알 수 있죠. 공약을 자세히 보도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 같은 시골 사람들은 두 가지로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에 후보자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최대한 제시해 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