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개관을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인 당진문화예술교육센터(이하 교육센터)의 운영조례가 상정되지 않은 가운데 당진문화원(이하 문화원)이 경영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교육센터 건립에 따라 당진문화원이 운영주체가 돼야한다는 건의서를 당진문화원 이사들에게 제출하면서 지역내 논란이 시작됐다. 본지가 입수한 건의서에 따르면 당진문화원은 교육센터 건립에 대한 예산 수주와 입지선정과정에서 당진문화원과 교육센터가 연계되는 지점에 대해 의견을 반영한 바 있다며 운영의 타당성을 제기했다. 이에 당진군은 “운영 주체에 대해서는 추후 조례을 상정해 당진군 직영과 문화단체 등의 위탁 타당성을 검토해야 하는 것인데 아직 운영주체를 운운하는 것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문화원 “예산 수주, 원장이 진행했으니 문화원 것”

당진문화원은 정정희 원장이 이완구 전 도지사가 당진을 방문했을 당시 문화원이 운영주체를 가진 당진문화예술학교 건립 명목으로 국비 지원을 부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2007년경 프로그램의 다양화 등이 필요해 건물 증축과 신축을 당진군에 건의하는 과정에서 정정희 원장이 예산을 수주했기 때문에 문화원 소유의 건물이라는 주장이다. 또 당진문화원은 1998년부터 문화학교로 지정돼 매년 20여개의 문화예술강좌를 운영하고 있어 운영 능력이 인정돼 있다고 건의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지방문화원진흥법과 당진군 당진문화원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에 의거 한다는 주장이다. 덧붙여 문화원 시설노후화 및 공간을 넓히기 위해 당진문화원 위에 증축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았고 문화강좌 중복 편성 등 낭비적 요소가 발생될 우려가 많다고 밝히고 있다.

당진문화원 정제상 사무국장은 건의서에 대해 “건의서는 비공식적인 이의제기이며 이사님들에게 문화원의 운영 등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자료이며 당진군의 결정에 따라 이의제기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무국장은 “같은 공간 내에 위치해 있으면서 운영주체가 다른 것도 문제고 예산에 대해서도 원장님이 건의한 것이고 문화원을 위해 전적으로 투입된 예산은 아니지만 다만 운영을 문화원에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원장님이 수주하신 예산만으로 건물 증축도 고려됐지만 제약을 받은 부분이 많아 무산됐던 것인데 당진군에서 이런 과정을 고려해 운영주체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군청 문화체육과 이춘광 과장은 “타 시, 군 등의 운영하고 있는 것들을 벤치마킹해 운영에 대한 조례안을 상정하기 이전에 벌써부터 운영주체를 논의하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도지사가 한 단체인 문화원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예산을 지원한 것인데 직영이든 위탁이든 문화교육 능력이 군에 있다면 군이 하는 것이고 위탁 단체가 있다면 위탁하는 규정과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군은 지난 3월부터 교육센터 기공식을 시작으로 4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당진군은 지난해 9월 건립운영에 관한 타당성 검토를 통해 교육센터의 완공을 목적으로 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수립된 기본계획은 사업집행계획 등만 명시돼 있을 뿐 완공이후 교육센터의 운영 주체에 대한 관리, 기본방향만이 제시돼 있다.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당시 심의위원으로는 당진문화원 정정희 원장과 정제상 사무국장, 예술인사와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시에는 운영주체에 대한 문제제기나 의견 제시 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주체를 논의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교육센터는 47여억원의 도비와 군비 등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2684㎡규모로 당진문화원 뒤편에 마련된다. 교육센터는 지역문화예술을 끌고 나갈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한 문화 학교와 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설현황으로는 1층 실습실과 취미교실, 강의실, 댄스 에어로빅실, 2층 로비전시공간, 탁아시설, 3층엔 미술실과 세미나실 등이 위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