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열렸던 제5회 당진원시가지 로데오페스티벌을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던 당진 원시가지상가번영회 정규룡 회장은 “이번 축제에 대해 일각에서는 ‘소모성 행사’라는 비판을 하기도 했으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과거에도 원도심 활성화사업을 수차례 추진했었으나 성공이라고 보기 어려웠고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 많지 않았습니다. 당진 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당진과 비슷한 과제를 안고 있으나 제대로 해결됐다고 할 수 있는 사례도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과제고 장기적인 계획과 마인드가 있어야 합니다.”

정규룡 회장은 “이번 로데오 페스티벌 중 가장 의미가 있었던 프로그램은 회원들의 상품으로 꾸민 ‘패션쇼’였다”고 말했다.

“번영회 회원의 50%가 의류를 판매합니다. 회원들이 판매하는 의류를 주제로 전문 모델을 섭외해 패션쇼를 진행했습니다. 상품을 직접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겁니다. 연예인 초청공연이나 다른 이벤트보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규룡 회장은 원도심 활성화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도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당진군청이 신청사로 옮겨지면 현재 상점가가 쇠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원도심 거리를 ‘주민휴식공간’ 개념이 도입된 특화거리 조성 컨셉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방통행인 군청 앞 거리를 양방으로 한다고 더 활성화될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테마가 있는 도로가 되어야 합니다. 보행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원도심이 살아납니다.”

정규룡 회장은 “충남대학교 당진캠퍼스가 군청사에 들어온다면 일시적으로 원도심 거리가 활성화될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물과 연계해 추진하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이야기일지는 몰라도 제 개인적인 의견은 충남대 캠퍼스가 장기적으로 이전한다고 가정하고 군청사를 모두 헐어 주민공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바로 옆 당진천이 흐르니 이를 활용하는 개발도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기관의 마인드와 의지, 그리고 주민들의 협조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