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위원회 선상 세미나
현장시찰과 함께 지역현안 토론
도로공사 경영처장,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등 관련부처 책임자들 참석해
지난 8월27일 개최된 개발위원회 초유의 선상세미나는 시기적으로 지역에서 당진항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 열려 행사의 취지나 발상면에서 적절했다는 평을 들었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삽교천 선착장에 모인 관련인사들과 개발위원들은 4척의 배에 나눠 타고 공사가 진행 중인 서해대교 현지와 고대지구, 한보철강 부두 등을 둘러봤다. 이날 참석했던 주요 인사들은 제5호 선박에 승선해서 각 시설물들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살펴봤으며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 현안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대희 상임부위원장이 진행하고 김현욱 의원이 주재한 선상토론회는 주요 참석자들의 소개와 인사말로 시작됐다. 배가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해대교에 이르자 논의는 자연스럽게 서해대교와 행담도 문제로 옮겨갔다.
김 의원은 지난번 태풍에 서해대교의 도로 상판 하나가 떨어진 사건에 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를 의식해서인지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 상판을 단단하게 조립해서 붙이기 때문에 걱정없다”며 안심시키려고 노력했다.
행담도 문제에 대해 도로공사의 이동웅 경영처장은 “행담도 주민들의 이주 및 생계대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개발여건이 가장 훌륭한 만큼 좋은 결과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윽고 논의는 현재 지역의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된 당진항 지정문제로 넘어갔다. 본래는 홍승용 해양수산부 차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중요한 회의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에 이동원 항만국장이 행정측의 입장을 밝혔다.
이 국장은 “항만은 아산만을 중심으로 양쪽이 같이 개발돼야 한다”며 “앞으로 서해의 관문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로 논란의 여지가 될 부분을 비껴갔다.
지역 의견을 대표해서 김대희 상임부위원장은 “천혜의 갯벌을 비롯한 삶의 터전을 내줬으나 개발의 실익은 지역에 별로 오지 않았다”며 “당진군에서 행담도를 개발하겠다고 했을 때는 불가통보를 했던 건교부가 산하 공기업인 도로공사에서 6만9천평의 섬 전체를 도로부지로 고시하고 연접개발 승인까지 내주는 이중적 행정행위를 자행했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한 당진항 지정에 대해 “당진에는 한보철강과 동부제강, 당진화력 등에 6개의 선좌가 시설되어 국제무역항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 고장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평택항과 대산항으로 양분된 지역 항만을 당진항 지정과 함께 충남권으로 일원화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삽교천에서 도비도에 이르는 뱃길은 예정보다 시간이 초과해 2시간 반 정도 논의가 이어졌는데 선내라는 공간적 제약과 엔진소음 등으로 토론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인사소개와 각자 의견을 밝히는 정도로 그쳐 일부에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