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위를 뜻하는 오카리나는 부리를 가진 작은 새의 모양을 닮은 이탈리아 악기다. 몇 년 전부터 당진에 오카리나를 즐기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 대표적인 공연행사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할 만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오카리나 전파에 일조하고 있는 당진오카리나앙상블 단원들은 오카리나의 인기 비결로 은은하면서도 우아한 음색을 꼽았다. 단원들 대부분은 오카리나와 인연을 맺게 된 이유가 비교적 배우기 쉽고 아름다운 음색을 지닌 첫인상에 반해서라고 말했다.

우기옥(54, 당진 대덕리) 씨는 “TV에서 처음 오카리나 연주 소리를 듣고 좋아서 배우기 시작했다”며 “아름다운 오카리나 소리를 들으며 연주를 하고나면 복잡했던 머리가 맑아진다”고 말했다.

박희경(54, 당진 벽산아파트) 씨는 “오카리나는 흔히 천상의 소리라고 하는데 클래식, 가요, 동요 어떤 음악에도 잘 어울리는 음색을 지녔다”고 말했다.

당진오카리나앙상블은 6년전 당진문화원에 개설된 오카리나 수강반에서 시작됐다. 처음에 단원 모두 초보 연주자였지만 오랜 시간 연습을 통해 오카리나 전문 지도자 과정을 이수한 8명의 회원이 3년전 당진오카리나앙상블을 꾸렸다. 단원 몇몇은 처음 오카리나를 시작한 당진문화원 오카리나 수강반에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부와 직장인 여성으로 구성된 당진오카리나앙상블은 매주 금요일마다 모여 오카리나 연습을 한다. 찾아가는 음악회나 화요음악회, 상록문화제 등 지역내 크고 작은 행사에서 공연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대외적으로 실력도 인정받은 팀이다.

단장 이은주(38, 당진 원당리) 씨는 “회원들 모두 오카리나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한 실력파”라며 “한국음악협회에서 주최한 국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라고 말했다. 단원들은 주부가 갖는 스트레스 해소에도 오카리나 연주와 앙상블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윤옥순(42, 당진 하늘채아파트) 씨는 “오카리나를 하기 전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무료하고 팍팍했는데 오카리나를 하고 나서 삶이 달라졌다”며 “배울 수 있다는 성취감과 단원들이 함께 모여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고 말했다.

김정희(41, 당진 시곡리) 씨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배울 수 있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 늘 금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임영숙(38, 당진 현대아파트) 씨는 “처음에 연주를 잘 못할 때는 남편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공연 때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응원을 해준다”며 “오카리나를 연주할 때면 아이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피아노도 연주하려고 하는 등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당진오카리나앙상블 단원들은 당진에 오카리나를 더 많이 알리겠다는 포부와 함께 좋은 연주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윤용숙(42, 신평) 씨는 “오카리나를 취미로 할 때와 달리 가르치는 일은 책임감과 부담이 크긴 하지만 제자들이 열매를 맺는 과정을 지켜보는 보람이 더 크다”며 “당진에 오카리나를 전파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카리나 배우고 싶다면:당진문화원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0분-5시까지/ 초·중·고급 과정 운영/ 수강료 월 3만원/ 자세한 문의는 당진문화원 356-3850 혹은 이은주 단장 010-2958-7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