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 대기환경오염물질과 분진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피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를 전후로 흑연으로 추정되는 분진이 유출됐다. 분진은 은색 빛을 띈채 공기중에 날아다니고 있어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지난 26일에는 붉은 색을 띈 연기가 누출돼 일대가 붉게 휩싸였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현장을 목격한 안모씨는 “현대제철 공장에서 붉은 색 연기가 치솟더니 몇 십분 지나지 않아 일대가 온통 붉게 됐었다”며 “현대제철 측은 유출사고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는데 일반 먼지도 이정도로 마시면 호흡기가 약해지기 마련인데 무해하다고 할 수 있냐”고 호소했다.
현대제철 “집진기 설치중 발생사고”
현대제철 측은 두 사건을 공장 집진기 시설을 보완 및 용량을 늘리기 위한 공사 과정 중에서 발생한 사고라고 밝혔다. 주말에 발생한 붉은 연기는 철광석을 포함한 수증기 일부가 유출된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제철 환경팀 신진호 차장은 “집진기 정비 공사를 하고 있는데 공사 전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철광석 먼지가 외부로 유출된 것”이라며 “외부공사업체에서 청소를 담당했는데 집진기 내부를 뜯어낸 부분을 통해 유출된 것 같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흑연으로 추정되는 분진도 집진기를 증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라고 전했다. 흑연으로 추정되는 분진은 슬래그 집진시설에서 유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측은 슬래그 공장의 경우 기존 집진기 시설에 후드를 연결해 사용하면 집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고 했다. 그러나 집진 후드 마저도 분진을 모두 소화하지 못해 집진기를 증설하게 됐다는 것이다.
신 차장은 “은빛 분진은 슬래그의 분진이 새어나간 것으로 기존 집진기에 후드를 연결해 사용하다가 집진 용량을 증설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공사 당시에는 용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검토가 됐었는데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28일부터 공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같은 말만 반복하는 현대제철 측에 조치를 요구하거나 피해를 호소하는 것은 ‘쇠 귀에 경읽기’와 다름 없다”며 “분진 유출 사고가 발생때마다 마을 일대 물청소만 해줄 뿐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도 않는 행동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