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3월21일이었다. 그의 글이 처음으로 당진시대에 실린 것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 독자들의 관심과 학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싣고 싶다는 본지의 요청에 이호천 교사는 ‘교사일기’ 연재를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연재가 어느덧 6년을 넘어섰다. 연재횟수 300회를 채운 후에야 펜을 내려놓은 이호천 교사는 “이제야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300회쯤 되니 소재 고갈을 느끼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부담이 많이 됐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동안 제게 글을 쓸 기회를 준 당진시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감 스트레스라는 것은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으면 상상하기 어렵다.
이호천 교사도 “교사라는 직업이 수업준비와 서류작업만으로도 바쁜데 매주 일정한 내용의 글을 써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꼈었다”며 “갈수록 바빠지면서 글의 내용도 부실해지는 것 같아 부끄러웠던 적도 많았다”고 고백하기도. 이호천 교사는 교사일기가 과거에 교사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주요 글감으로 사용하면서 교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300회를 연재하면서 고민한 것이 ‘교사가 아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을까’였습니다.
얼마 전 TV프로그램인 ‘나는가수다’를 주제로 쓴 글이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교사라면 그야말로 더 할 나위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반면에 제가 쓴 글이 부실하고 부끄러워 ‘얼른 이번주만 지나기를’이라고 바란 적도 많아요. 당진시대라는 신문의 격에 맞는 글을 써야하는데 시간에 쫓겨 간신히 글을 완성했을 때 말이에요.”
이호천 교사는 이제 교사생활이 30년째에 접어든다. 1982년 3월 2일 초임 발령을 받았으니 내년이면 만으로 30년을 꽉 채운다. 긴 세월 동안 교사로 지낸 그는 학생만큼 학부모들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학부모님들의 관심이 얼마나 아이들의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지난번 학교 공개 행사를 할 때도 몇 분 오시지 않았고 인터넷상으로 수업 모습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도 그것을 클릭하는 횟수도 10회 안팎에 불과했어요. 학교에 대한 학부형님들의 관심이 좋은 교육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사실은 아직도 교사로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있지만 당진시대에 글을 쓸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이번엔 연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더 많이 풀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