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섭(심훈의 본명)의 수감기록 원본
심대섭(심훈의 본명)의 수감기록 원본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심훈 선생이 3.1 운동에 참가해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됐던 기록이 최초로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수감기록은 심훈의 셋째 아들 심재호 씨가 국가보훈처에 요청해 공개됐으며 보훈처에서 국가유공자 공적사항도 함께 제공했다. 수감기록은 심훈이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자료로 독립운동가로서의 심훈에 대한 연구와 재조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감기록에는 심대섭(심훈 본명)이 올라 있다. 수감기록에는 한문으로 ‘심대섭 경성고등보통학교 삼년생’과 함께 본적과 주소가 명시되어 있다.

함께 공개된 국가유공자 공적사항에는 심훈의 공적내용과 근거로 1919년 11월6일 경성지방법원의 판결문과 독립운동사자료집(국가보훈처) 제5집 88, 94면을 통해 ‘보안법 및 출판법 위반으로 심대섭을 징역 6월 집행유예 3년에 처함’이 확인됐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 같은 형 집행에 대한 이유로는 ‘피고 심대섭은 손병희 등이 조선독립을 선언하고 그 시위와 함께 불온행동을 함으로써 치안을 방해하려고 기도하여 1919년 3월1일 경성부 파고다 공원에서 위의 조선독립을 선언하고 조선독립만세를 고창하는 수천인의 군중에 참가하여 함께 조선독립만세를 부르면서 경성부 내의 각곳을 광분하여 치안을 방해하였다(하략)’고 적었다.

이 밖에도 보훈처에서는 국가유공자로서 심훈의 공적사항 근거로 <상록수>, <그날이 오면> 등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항일적 민족정신 등을 제시했다.

심훈이 옥중에서 쓴 <감옥에서 어머님께 올린 글월>
심훈이 옥중에서 쓴 <감옥에서 어머님께 올린 글월>

심재호 씨는 “심훈의 친필원고 중 하나인 <감옥에서 어머님께 올린 글월> 공개를 앞두고 수감기록을 찾아보게 됐다”며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이 작성한 수감기록은 심훈이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과 함께 <감옥에서 어머님께 올린 글월>의 역사적 사실을 뒷받침하는 공식문서로써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심재호 씨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제35회 상록문화제에서 심훈의 육필원고와 함께 <감옥에서 어머님께 올린 글월>의 원본을 공개했다. 원본에는 심훈이 직접 퇴고한 흔적과 일본인들이 검열한 빨간 줄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린 <감옥에서 어머님께 올린 글월>의 첫장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린 <감옥에서 어머님께 올린 글월>의 첫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