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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보건복지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도 자살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자살률은 2007년보다 19.8%나 증가했으며 전국 10개 시·도 중

충청남도의 자살률이 10만명당 50.2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을 감안하면

충남이 전 세계 주요국 중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당진군의 자살률과 그들이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원인과 이유를 취재 보도한다.

최근 몇 년간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2009년도 자살률 현황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2007년보다 19.8%나 증가했으며 전국 10개 시·도 중 충청남도의 자살률이 10만명당 50.2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살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자살 원인도 다양하다. 육체적 질병이나 외로움, 경제적 생활고, 남녀문제, 학대 및 폭력을 비롯해 청소년들의 경우 성적이나 진학, 외로움, 가정불화, 친구 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사회 주요 경제활동 연령층의 자살률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자살에 대한 대책이나 사회적 보안장치 마련을 위해서는 자살 원인과 유형을 먼저 세밀하게 분석해 그 대안과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소년 문화 아카데미 사무국장인 김남철 호산나교회 담임목사는 “최근 자살자들의 자살 원인을 분류하면 지역문화, 경제적, 정치적, 삶의 환경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아동 청소년의 경우 질병이나 학업, 진로, 가족문제로 인한 자살이 많고 성인들의 경우 질병이나 경제적 문제로 인한 자살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인층의 경우 질병이나 경제적 이유, 외로움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30~60세 사이의 경제 활동 인구의 자살이 많은 것은 경제적 이유가 크다”고 말했다.

경제적 원인, 모든 자살의 근본적 원인

김남철 목사는 “우리 사회의 경제시스템이 신자유주의 금융자본 시스템으로 진행하면서 상대적 빈곤층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월가를 점령한 시위대들의 사례에서 1%를 위해 99%가 희생하는 사회적 구조가 잘못된 시스템임을 증명하고 있지만 현 정부의 경제정책은 실패한 미국의 자본주의 정책을 그대로 도입하려 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이러한 경제 시스템은 중산층을 붕괴시키고 빈곤층의 증가를 유발하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자살자가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경제적 빈곤은 의료 복지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철 목사는 “현 정부는 미국의 의료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하려 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실패한 의료 시스템인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국가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 아닌 기업에게 국민의 건강을 맡기는 것으로 돈 없으면 병원에 가지도 못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의료시스템을 수입해 확대시킨다면 빈곤층은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남철 목사의 주장이다.

김남철 목사는 “의료보험 혜택은 빈곤층이 혜택을 보아야 하나 의료보험에 대한 본인 부담금이 점차 증가하고 혜택의 영역도 제약이 많다”며 “보편적 사회복지가 탄탄해져야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살, 경쟁 시스템의 부작용

과도한 경쟁시스템이 자살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왕따나 성적부진, 친구 관계, 폭력, 욕설문제로 고민하게 되고 심한 경우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남철 목사는 “사람의 본성은 경쟁이 아니라 서로 상생하고 협동하는 것이지만 현대 사회는 경쟁만이 살길이라는 사회문화가 팽배해 경쟁에서 낙오된 사람은 삶을 포기하게 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며 “최근 인터넷 자살 카페에서 만난 사람들이 집단으로 자살하는 사례를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처럼 이들은 취업이 안 되거나 학업 등의 이유 등 경쟁에서 뒤쳐진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 교육에서부터 경쟁을 부추김으로서 경쟁에서 밀려나거나 낙오된 이들이 문제아로 찍히고 우울증을 겪거나 자살을 선택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문제아의 정의는 공부 못하는 아이들로 현 교육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쟁에서 낙오된 아이들을 지칭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러한 문제아들에 대한 지원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

자살은 사회적 타살

자살의 문제를 사회적인 측면에서 연구한 독일의 철학자 뒤르케임은 자살을 개인적 요인보다는 사회적인 요인으로 보았다. 즉 자살은 바로 사회적 타살이라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생명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생을 마감하기로 결정한 것은 인간이 사회적인 영향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사회적 모순된 구조가 사람들을 자살로 내몰고 있다는 이야기다.

김남철 목사는 “사회 구성원들이 자살을 개인의 사유로 볼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의 모순에서 나타는 사회적 현상으로 인식하고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교육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살 예방을 위한 전문기관이나 사회단체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당진군내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전문기관은 사실상 당진군보건소 내 정신보건센터가 유일하다. 또 정신의료기관도 1곳뿐으로 상당수 사회복지단체 및 기관에서 상담역할을 대신 담당하고 있다.

최근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당진군은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정신건강과 연계한 자살예방사업을 진행하며 사회적 연대 및 지지 강화 등 지역사회 예방 관리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 협의체, 정신 의료기관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전담하기 위한 전문 인력과 예산, 전문기관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당진군 정신보건센터의 경우 아람메디컬 병원에서 수탁 받아 비상근 정신과 전문의 1명과 상근직 정신보건전문요원 2명, 간호사 1명, 사회복지사 2명이 근무하며 자살예방 사업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진군내 사회복지단체 한 관계자는 “사회복지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다변화 되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시스템과 전문기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 예방을 위한 전문 사회복지단체와 전문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철 목사는 “당진군은 도시 집중화와 철강산업 발전에 따른 개발과 인구유입으로 지역사회의 정서적 문화가 안정되지 않았다”며 “당진은 최근 농촌지역에서 산업 도시로 변화하면 외부인구의 유입이 많아 정서적 문화가 혼란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진군의 경제 구조 시스템을 보면 농촌에서 산업 시스템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개발로 인해 이익을 보는 집단도 발생하나 도시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빈곤층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남철 목사는 “자살의 주요 원인 중 기본요소는 신변비관이나 우울증으로 이 같은 원인은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