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고등학교가 교내에서 고액과외 실시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지역에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학교 측이 주말을 이용해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유명학원 강사를 초빙해 일종의 방과후 학습을 진행하려 한다는 계획이 학부모들에게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학교 측에 따르면 3월 개학 후 학생들에게 희망조사를 실시해 수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입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세운 계획”이라며 “희망 학생을 신청 받아 추진할 것이며 비용 부담은 전액 학생 부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학교 측이 수업 추진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추진계획 자체를 놓고 볼 때, 공교육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신평고 동문이라고 밝힌 제보자에 따르면 “17일에 일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에서 설명회를 한 내용에 따르면 신평고에서 추진하는 과외 수업은 학원의 강사를 초빙해 주말마다 2~3시간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수업료가 최저 38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고액과외에 해당하는 수업은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못하는 학생은 소외감을 느끼게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 씨는 “공고육을 더 공고히 해도 모자랄 판에 학교에 사교육을 끌어드린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몇 해 전 영재교육 일환으로 학원 강사 수업을 진행했을 때도 논란이 있었는데 학교 자체에서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는 건 돈 있는 학생들에게 고액과외를 실시한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인근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한 학원장은 “학교에서 저렴한 가격에 진행하는 방과 후 학습이 아닌 고액과외 형태의 수업까지 진행한다면 주변 학원들은 타격이 클 것”이라며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신평고 측은 “개학 후 희망 조사를 실시해 추후 결정할 사항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고액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에 대해서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사이에 안 좋은 분위기도 있을 수 있지만 반면 돈이 있어도 더 못 가르치는 학부모들의 심정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