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시설치 1년을 어떻게 평가하나.

- 시 설치 이후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당진시는 그동안 주춤했던 기업유치가 조금씩 활기를 찾으면서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당진시가 갖고 있는 잠재적 성장동력이 다른 어떤 지역에도 뒤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당진시는 도농복합도시로써 여전히 전통 농업지역이 공존하고 있다. 농업보호 및 농업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령 농어민 복지대책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에 개발사업이 지정 해제와 개발을 두고 지지부진해 지역 주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큰 상황인데 이에 대한 대책과 계획은 무엇인가.

-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은 2025년까지 총 7조4000억 원을 투입해 45조 원의 천문학적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며 출발했던 프로젝트다. 그러나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는 제한되고 사업 규모도 2011년 당초 면적보다 71.3% 축소됐다. 사업추진을 기대하며 대출을 받아 투자했던 일부 주민들은 부채 이자를 갚기 위해 추가 대출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해 도정질문, 5분 발언 등을 통해 충남도에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재광 의원과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해오고 있다. 주민들의 막대한 경제석 손실, 정신적 고통을 잘 알기에 충남도, 황해청과 함께 사업이 주민 기대에 부응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국계 자본의 투자제의가 들어왔고 오는 3월 현지방문이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3월까지 추이를 지켜보며 대책 마련에 노력하겠다. 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수도권 규제 정책을 실시하기를 기대한다.

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 사업자 태영건설이 사업을 포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각종 개발들이 지지부진하며 주민들의 재산권이 묶이고 기대심리가 저하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 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은 당진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당진 남부권 균형발전이라는 숙제를 푸는 중요한 사업이다. 하지만 세계적 경기침체와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로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연한 가운데 사업이 추진됐다는 점에서 충남도와 당진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의정활동 하며 당진시와 관련된 조례 발의, 집행부에 제안한 것들은 무엇이 있나.

- 2006년부터 충남도의원직을 수행하면서 농수산경제위원회 소속으로 충남도의 농업과 경제 정책을 지원해왔다. 이 속에서 당진시의 농업지속 발전,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여성농업인 육성·지원 조례, 충남도의 쌀값 대책 마련 건의안,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반대 결의안, 충청남도 국내기업 투자유치 촉진조례안, 예산주믈단지 반대, 3농 혁신 위원회 위원 활동 등을 통해 당진시와 시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제에 대해 폐지공약을 내걸었는데 어떤 입장인가.

- 정당공천제는 폐지돼야 마땅하다. 지방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으로 중앙 정치와는 다르다. 민의를 대변해야 할 지방정치가 중앙 정치에 예속되면서 지방정치도 당리당략에 휩쓸렸다.

정당공천제 폐지는 지방 자치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커다란 개혁의 발판이 될 것이고 풀뿌리 민주주의 회복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동부발전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 동부발전 문제는 전원개발촉진법에 의한 사업으로 현재 지식경제부의 실시계획 승인이 처리된 상태다. 승인권은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지자체의 인허가 사항까지 의제처리토록 되어 있어 이를 저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하지만 당진시가 타 시군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환경피해와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과 이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도시로서 기능을 갖추기에는 복지,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계획은.

- 사회적 자본의 확충이 필요하다. 도시기반 확충에 대한 장기 비전을 갖고 지역혁신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아젠다를 설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네트워크 행정이 선행돼야 한다.

또 자녀 교육을 위해 유학을 보내기보다 지역 내부에서 자녀의 직업 역량을 강화하는 ‘산학융합지구사업’을 추진해 기업은 우수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주민들은 안정적 직장과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받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

충남대병원 당진 설립 무산, 전통시장 활성화 등 원도심 활성화 현안문제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 충남대병원이 세종시로 설립지 방향을 바꾼 것은 해서는 안 될 행위다. 당진 내 충남대병원 설립이 무산되면서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충남대병원이 의지를 바꿔 지금이라도 당진에 설립한다면 환영하겠다. 충남대병원 외에도 다른 대형병원 유치에 충남도가 나서야 한다.

원도심 활성화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 당진 구 상권의 군청, 경찰서가 이전하면서 소비인구가 줄었다. 상인들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 교통편을 요청하고 있다. 옛 군청사에서 당진시장까지 시내버스를 연결해 시장과 원도심을 오갈 수 있는 교통편을 마련해야 한다.

수도권 규제 완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지방이 발전하려면 정부의 수도권 규제 정책이 일정 부분 전제돼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 100% 행복시대를 열려면 국가균형발전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아야 한다.

도의원으로서 수도권 규제 완화보다 지방살리기 정책에 우선 순위를 둘 수 있도록 충남도의회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내년 지방선거가 있는데 이종현 의원의 진로는 무엇인가.

- 내년 지방 선거가 16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우선은 도의원이라는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겠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부른다.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변화해 가기 때문이다. 지금 진로에 대해 어떻다고 확언하기 힘들다. 지역 주민과 당의 의견을 따르겠다.

<편집자 주>

2013년을 맞아 당진시는 시설치 1년을 맞았다. 시 설치와 각종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주민들은 당진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종현 도의원에게 당진의 현안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해 지면에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