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전 순천시 중앙동은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 쇼핑, 문화, 먹을거리가 넘쳤고, 순천시의 중심지라는 자부심도 대단했다. 그러나 이후 신도심 개발과 사람들의 이동은 원도심 전체를 위기로 내몰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천시민들이 ‘원도심 활성화’라는 어렵고 무거운 문제를 재미와 문화로 해결하고자 뭉쳤다. 순천YMCA(이사장 윤재경),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유양현), 중앙동연합상인회(회장 강운태)가 그들이다.
전남 순천지역 시민단체와 상인들이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한마음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순천 YMCA는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 중앙동 상인회 등과 함께 ‘천태만상 축제’를 2009년부터 매월 둘째주 토요일 마다 진행하고 있다.
중앙동 천태만상 축제가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2005년부터 중앙동에서 개최된 ‘주민자치대학’에서부터 토론이 시작됐고 순천YMCA가 한국토지공사의 지원을 받아 ‘시끌벅적 도시 디자인’ 사업을 진행해 곳곳에 광장조성, 벽화조성, 지하상가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자연스럽게 상인회, 주민자치위원회, 중앙동 주민센터, YMCA가 협력하는 일이 많아졌고 주민들이 스스로 진행 할 수 있는 중앙동 활성화 사업을 토론하던 중 ‘천태만상 마을 축제’가 시작됐다.
축제에서는 캐리커처 그려주기, 풍선 아트, 무료 차 나눔, 먹을거리 장터, 순천시 농산물 전시판매, 참여벽화 그리기, 소망 목걸이 만들기, 가훈 써주기 등 다양한 무료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댄스 페스티벌과 록 페스티벌 등을 개최함으로써 시민들이 오고 싶은 원도심 만들기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중앙동 상인회는 각종 행사와 연계해 이월상품을 저렴한 값에 판매하는 ‘바겐세일’도 실시한다. 상인들은 이밖에도 원도심 곳곳에 꽃밭을 일구고 벽화를 그리는 등 원도심을 보다 환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침체되었던 원도심은 생기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해 갔고 주말이면 학생, 연인을 비롯한 시민들로 북적인다. 이밖에도 순천 YMCA와 중앙동자치위원회, 중당동상인회는 매주 수요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난상토론을 벌이고 있다. YMCA 신임숙 사무총장은 “토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실천을 통해 발전을 꾀하고 있다”며 “각 단체들의 성격과 특성을 살려 다양한 아이템과 기획을 세운다”고 말했다.
[인터뷰] 순천YMCA 신임숙 사무총장
“대형마트 입점저지에 노력”
순천YMCA는 중앙동상인회의 상인대학 참여 및 천태만상의 기획·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순천YMCA 신임숙 사무총장은 “천태만상 축제로 지역 내 원도심이 상권이 활기를 띄게 되었다”며 “다양한 시민·사회단체가 하나로 응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순천YMCA는 최근 순천신대지구에 추진 중인 코스트코 순천점 입점을 반대하는 활동에 참여 중이다. 신 사무총장은 “코스트코 순천점 입점이 원도심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순천YMCA는 순천중앙동상인회와 연계해 입점 저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상인들이 함께해 대책을 모색할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유양현 순천시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주차공간 확보로 시민불편 최소화”
“10여년 전 순천 원도심은 인구가 감소하며 공동화 현상일 벌어져 원도심이 퇴화 하는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상인들과 주민자치위원회, YMCA가 원도심 활성화를 놓고 상인들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하나로 뭉쳤죠. 작은 힘이었지만 서로가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원도심 활성화에 동참하다보니 순천시에서도 관심을 갖고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유양현 위원장은 “신도심으로 인구가 밀집되어가는 상황에서도 주말과 낮에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원도심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며 “주차장 및 주차공간의 확보를 통해 원도심을 찾는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노용태 순천중앙동연합상인회 총무
“상인회 단합하자 고객층 늘어”
“중앙동은 10여년 전부터 5개 상인회가 원도심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원도심이 공동화 현상으로 침체되자 젊은 상인들이 모여 중당동연합상인회를 꾸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5개 상인회가 단합되자 천태만상 축제에 대한 상인들의 참여율 및 관심이 높아졌다. 축제에 대한 지원과 시민들이 얻을 수 있는 혜택도 다양해 졌다. 원도심 인근의 학생들이 찾아오는 빈도가 잦아졌고 대학생을 비롯해 20대 층의 고객들도 부쩍 늘었다. 상인회는 원도심 용역조사를 실시해 중소기업청이 실시하는 ‘상권활성화 구역’에 신청해 천태만상 축제를 활성화 시킬계획이다. 특히 유모차 대여, 유아 위탁소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
편집자주 - 당진시청이 이전함에 따라 당진 원도심에 일어나고 있는 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와 이를 위한 대책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지역 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본 기획을 통해 국내외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사업 성공 지역을 찾아가 도시재생을 위한 방향제시에서 나아가 구체적인 대안과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기획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