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월 넷째주 일요일, 구룡동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평안마을에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이 퍼진다. 평안마을은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병을 갖고 있는 어르신들이 계시는 곳으로 주말을 이용,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즐겁게 보내려는 모두가족봉사단 ‘원당’의 봉사자들이 있다.
1방 1가족,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방을 방문해 책을 읽어드리고 말벗이 되어드린다.
“오늘은 할머니가 나가라고 야단 안치시고 잘생겼다고 칭찬까지 해주셨어요. 이제 저를 알아보시는 것 같아요.”
김동환(원당중 2, 부 김봉내(44·모 김의선(39)학생이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프로그램실에서는 평안마을 내 어르신들과 가족봉사단이 어울려 레크레이션을 비롯, 노래, 율동, 미술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이리와, 너 이름이 뭐라고 했지?”
김봉운(75) 할아버지의 물음에 여찬이는 “윤여찬이요. 할아버지, 그동안 잘 계셨어요?”라며 살갑게 답한다.
여찬이는 매번 물어보는 이름이지만 잊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이 맞아주는 할아버지가 좋다. 봉사단과 평안마을 어르신들은 서먹서먹하고 낯설었던 지난해에 비해 이젠 가족이 된 듯 편안하고 내 할머니, 내 부모님이 된 듯하다.
어르신들은 학생들의 얼굴을 알아보고 밝게 웃으시며 손을 꼭 잡아주는 것으로 반가움을 표현한다.
모두가족봉사단 ‘원당’ 단장 김해영(45)씨는 “남에게 무엇인가 즐거움이 되고 도움이 되어주려 봉사하러 간다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우리가 더 큰 즐거움과 감사를 배우게 되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니 대화거리도 늘고 아이들 얼굴도 밝아지는 것 같아 오히려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많은 원당가족이 참여하여 좀 더 자주 찾아뵙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모두가족봉사단 ‘원당’은 당진시 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임준호)와 원당중학교(교장 이현덕)가 협력하여 지난해 9월 17일 발대식을 통해 5가족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7가족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가족봉사단의 활동에 관심과 호응으로 현재 22가족이 새롭게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유희옥 시민기자 heeok0303@lyco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