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산청, 아산항로 준설토 처리장 건설계획
석문 장고항 앞바다·신평 현내각 공유수면에 1천만m3 투기
주민들 “해양생태계·관광자원 파괴 불보듯” 반발
공단입지를 위한 각종 매립사업으로 천혜의 어장을 잃어버린 당진의 바다가 또 매립될 계
획이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아산산업기지 항만개발사업을 시행하는 인천지방 해양수산
청은 지난 2일 항로를 개설하면서 발생되는 준설토를 처리할 50만평 규모의 투기장을 석문
면 장고항 앞바다와 신평면 매산리 현내각 공유수면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산청에 따르면 이 사업은 아산항개발에 따른 항로준설 및 박지(선박대기장소) 준설사업
과정에서 발생되는 준설토를 투기하는 매립시설물로써 석문 장고항앞 공유수면 26만1천평,
신평 매산리 현내각 공유수면 24만3천평에 투기장을 각각 축조한다.
신평 현내각 투기장은 99년부터 2천1년까지 2개년간에 걸쳐 추진되며, 3백70만루베의 준설
토가 매립된다. 장고항 투기장은 7백50만루베가 매립되며 2천1년 이후 축조한다는 계획이다.
수산청은 지난 2일 신평·석문면 어민들을 상대로 투기장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초안
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사업시 예측되는 환경영향과 오염저감대책을 발표했다.
수산청은 이 자리에서 투기장 시설시 호안축조로 인한 소음과 부유물질로 인한 플랑크톤
감소 등 해양 동식물상에 영향을 미치나 공사감독 철저 및 오탁방지막 설치로 환경오염을
저감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석했던 주민들은 이 사업이 아산항 개발사업 발표 당시 예정에 없었다며 막대한
양의 준설토 매립에 따른 해양생태계 파괴, 어장상실, 어로활동 중단 등으로 생계수단을 송
두리째 빼앗기게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상당수가 어업에 종사하는 석문면 장고항리 주민들은 20만평이 넘는 공유수면을 매립하는
이 사업이 시행될 경우 굴양식은 물론 낙지, 바지락 채취가 불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전국적
으로도 유명한 실치 생산지로서의 명성까지 잃게 된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특히 당진의 해안이 석문 대호방조제 축조와 한보·고대·부곡공단 조성으로 이미 심각하
게 파괴된 상황에서 유일한 어장이자 비교적 자연 그대로 보존돼 관광자원으로 부상할 장고
항 앞바다까지 매립된다는 사실에 대해 당장 생계위협에 처한 어민들 뿐만이 아니라 지역환
경의 무분별한 훼손을 우려하는 다수 군민들의 반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