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에 위치한 금천동은 현재 당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청주시 중심권 변두리에 위치한 금천동은 아파트가 재개발되고 건물이 들어서면서 인구 유입이 급격하게 이뤄진 지역이다. 금천동주민자치위원장 박현순 위원장은 “현재 3만4000명의 인구가 거주 중인 금천동은 앞으로도 인구 유입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민이 주도하는 장학회 운영
구도심과 신도심, 토박이와 이주민, 주택가와 아파트로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금천동의 공동체는 둘로 나뉜다.
“밤 10시가 되면 토박이가 거주하는 구도심에는 불도 다 꺼지고 조용한 반면 이주민이 거주하는 신도심은 새벽 3~4시까지도 환할 정도지요.”
이 속에서도 금천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공동체를 위해서 갖은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 중 금천장학회가 대표적이다. 주민자율형으로 1991년에 설립된 장학회는 전 주민 1가구 1계좌(1천 원)갖기 운동으로 현재 70~80여 가구가 동참하고 있으며 2억2000만 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작년에는 6800만 원의 장학금을 금천동에 거주하는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주민들은 마을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클 수 있도록 십시일반 돕고 있다.
처음부터 주민들이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초기 10여 명이 시작하던 장학회가 1가구에 1계좌 갖기 운동으로 커지면서 조금씩 주민들을 설득하고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장학금이 돌아가면서 주민의 참여도 높아졌다. 지금은 종종 도움 받은 아이들이 성장해서 찾아와 감사 인사를 하기도 하고, 주민으로 장학금을 기탁하기도 한다.
저렴한 주말농장 분양도
현재 금천동 주민자치위원들은 25명으로 매달 둘째 주 화요일에 월례회의를 진행한다. 서로 바쁘더라도 참석해 현안 사업과 장학회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자치위원회에서는 부동산을 가지고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연초에 주민들에게 분양해 주말 농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동체 묶기 위한 노력 이어져
주민들은 금천장학회만이 아니라 진행하는 여러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동경계 걷기대회다. 둘로 나뉜 공동체를 묶을 구심점이 되도록 매년 봄 꽃이 필 때 즈음 동경계 걷기 대회를 연다. 많은 주민들이 와서 함께 걸으며 인사도 하고 대화를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인터뷰] 금천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박현순
금천장학회 법인화 준비중
“올해 임기가 끝나기 전 나의 바램은 금천장학회의 법인화다. 법인화가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아이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올해 안에는 법인화가 힘들더라도, 이 길을 걷고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남은 임기 동안에 금천동을 위해서라면 발 벗고 열심히 일 하겠다.”
[편집자주] 개발이 최고의 가치인 양 판을 키워가는 이 시대에 ‘이웃사촌’이란 말은 온데 간데 없고 지역공동체 파괴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국 곳곳에는 농촌과 도시를 살리기 위해 마을 공동체를 재건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젊은 세대가 일상을 공유하며 치유되고 자활, 자존, 공생이 가능한 돌봄의 사회로 가야한다. 마을의 작은 움직임이 이런 사회를 만들 수 있다.
※ 이 기획은 충청남도 지역미디어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