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아이들이 스케치북을 들고 운동장으로 나온다. 인조잔디로 꾸며진 운동장 위에 누워 스케치북을 펼치고 그림을 그린다. 연못에서는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물고기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송악초등학교(교장 석장현)에서는 이렇게 자연과 아이들이 함께 자라나고 있다.

꽃과 연못이 어우러지는 학교

각종 수상식물로 가득한 연못, 그리고 학교 곳곳에는 제철을 맞은 국화가 활짝 폈다. 인조잔디와 푹신한 우레탄으로 안전하게 조성된 운동장에서 아이들은 뛰놀기 바쁘다. 학교 건물은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알록달록하게 입혀져 있고 담장에는 장미꽃이 피어있다. 신동신 행정실장은 주말에도 학교에 나와 담장을 손보고 계절에 어울리는 꽃을 심기 바쁘다.

5년 여 전까지만 해도 이 학교 운동장은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날리곤 했다. 움푹 패인 요철구간도 많아 아이들이 뛰어놀기엔 다소 위험했다.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현재 잘 가꿔진 운동장은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텃밭에서 일구는 교육

당시 논이었던 텃밭을 총동문회 권병상 전 회장이 직접 농기계를 가져와 땅을 일구고 교사와 학생들이 힘을 합쳐 작은 텃밭을 만들었다. 봄과 여름에는 방울토마토와 고추를, 가을에는 무와 배추를 키우고 있다. 텃밭의 식물이 자라는 만큼 아이들도 함께 자라난다. 자신의 배추에 이름을 지어 아침마다 정성스레 물을 준다. 또한 고추라면 질색하던 아이들이 직접 기른 고추는 맛있게 먹는다.

석장현 교장은 “이번에 심은 무와 배추가 잘 자라면 학부모·학생들과 함께 김장을 담고 싶다”며 “아이들이 직접 김장을 담가 지역 경로당에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역사와 전통 교육 중요”

한자선도학교인 송악초는 아침 자습시간과 점심 자투리 시간에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자를 배운다. 처음에는 한자를 어려워했던 아이들도 지금은 독해력과 어휘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음악실에서는 단소 동아리 ‘조은소리’가 연주하는 단소 소리가 아름답게 울려 퍼진다. 조은소리는 지난 2일에 열린 2013 음악동아리 예능경연대회에서 ‘영산회상’ 중 여덟 번째 곡인 타령을 연주해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송악초의 등교시간마다 학교에서는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을 들을 수 있다.

석 교장은 “아이들에게 역사와 전통을 기르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아이들에게 우리의 옛 것을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93년의 긴 역사를 가진 송악초에는 숨은 공신들이 많다. 학교를 거쳐 간 학생들과 교사들, 그리고 학부모들, 지역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송악초를 위해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운영위원회 △위원장:김영노 △부위원장:김미정 △학부모위원:김정숙, 신선미,이숙희 △교원위원:석장현,김미애,이성조 △지역위원:김현자,양영미 △학부모위원(유):이수경 △교원위원(유):박은주

■총동문회 △회장:이상념 △수석부회장:강병수 △부회장:김정환,지태관,안병권,이상길,이건주,성지용,이상학,이대형,이인순,이낙용 △출향부회장:송기호,곽미숙 △감사:이창휘,박성철 △사무총장:박승석 △재무총장:편현범 △사무차장:정덕순 △서기:임봉운 △간사:최종호

석장현 교장 “도서실 환경 개선 필요”

아이들이 새로운 책들을 읽을 수 있게끔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외부 지원을 통해 주기적으로 도서를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서실 시설이 조금 아쉽습니다. 아이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이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영노 운영위원장 “학교 위해 발로 뛰어다녀”

송악초 체육진흥위원장에서 운영위원장까지 5년 동안 학교를 위해 힘써왔습니다. 송악초의 잔디구장과 컴퓨터 교실 등을 위해 지원해줄 기업체를 발로 찾기위해 직접 뛰어다녔죠. 송악초 교육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이상념 총동문회장 “텃밭과 장학 지원 등 노력”

졸업한 선배들만큼 후배들도 훌륭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총동문회에서 체험 텃밭을 조성하고 장학 사업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문들이 더욱 결속해서 앞으로도 모교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수연 학생회장 “선생님도 친구들도 좋아요”

지키지 못할 공약은 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겠다고만 했어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좋아요. 학생들은 서로서로 친해서 다 같이 놀아요. 앞으로 친구들 일도 도와주며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편집자주] 교육에 대한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뜨겁다.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첫 교육 현장은 특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당진이 시 승격을 이루며 이주해 온 30~40대의 젊은 학부모들은 초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본지는 당진 내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별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방침을 알아보고 학부모들에게 학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기획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