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낙협(조합장 이경용)에서 추진해온 3000두 규모 육성우 전문목장 건설에 대해 이철환 시장이 “송산면에 육성우 전문목장을 건설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주민들의 반대하면 추진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송산면 19개 마을주민들과 각 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육성우 전문목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찬환)는 지난 11일 주민 300여 명과 함께 세종시에 위치한 농림축산식품부를 항의방문하고 정문 앞에서 “송산면 육성우 전문목장 계획을 철회하라”며 집회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김찬환 육성우목장 반대 대책위원장과 당진시의회 안효권 부의장을 비롯해 김봉균 송산면번영회장, 황용선 현대제철 주택조합장, 최승영 유곡리 이장, 김성훈 동곡리 이장, 윤명수 대책위 사무국장이 주민대표로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김찬환 위원장은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두 곳과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등 온갖 혐오시설을 송산면에 집중 유치하고 있다”며 “대형축사까지 들어오면 타 축종 축사 건축도 막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던 두 시설도 날씨와 바람방향에 따라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는데, 대형축사가 들어서면 송산면은 더 이상 사람 살 곳이 못된다”고 호소했다.
이날 주민들과 함께 한 당진시의회 안효권 부의장은 “물고기와 조개를 잡고, 김 양식하며 생계를 이어오던 주민들이 정부의 농지우량화 정책에 의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다 내주면서 조성한 곳이 석문간척지”라며 “식량작물 생산을 금지하고 조사료로 생산작물을 바꿀 때에도 주민들의 상처가 컸는데, 아예 농지로 환원할 수 없는 대형축사를 이곳에 건축한다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김봉균 송산면번영회장도 “지역 몇몇 사람을 설득해 마치 대다수의 여론이 육성우 전문목장 건설에 찬성하는 것처럼 여겨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며 “당진시가 중앙정부에 책임을 떠넘겨 나이든 주민들이 추운 날씨에 여기까지 찾아오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농축산식품부 김종구 축산경영과장은 “육성우 전문목장에 투입될 18억 원의 정부 예산은 집행된 바 없다”며 “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은 정부에서 절대 추진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후 주민들은 당진시청 대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이철환 시장에게 주민들의 의지를 전달했다. 이철환 시장은 이날 300여 명의 주민들과 시청 공무원 등이 모인 자리에서 “일본의 도요타현처럼 송산면이 ‘현대면’이 될 정도로 공장지대와 더불어 주거지로서 개발해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송산면은 정주권 개발로 방향을 잡고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육성우 전문목장 입주는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얼마 전 당진시로부터 전달 받은 공문내용 중 육성우 전문목장 추진 ‘잠정보류’라고 명시된 것에 대해 “이는 언젠가 다시 시행할 여지가 있다는 게 아니냐”고 묻자, 이 시장은 “행정에서 ‘보류’라는 것은 곧 ‘(추진하지) 못 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시장을 믿고 염려치 말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