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길에 쌓인 눈이 쉽사리 녹지 않는 추운 겨울이지만 면천면 삼웅2리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따뜻함이 넘치는 ‘행복 경로당’이다.
삼웅2리 노인회(회장 유재면)를 중심으로 이웃과 지역을 생각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이 수년 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현재 57명(남 30·여 27)의 회원들이 함께 하는 삼웅2리 노인회는 ‘노인이 노인을 돕는 노인회’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지난 2007년부터 동네 80세 이상 노인들에게 양말이나 장갑, 내의를 사서 전달하고, 당진지역 내 10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과일을 한 상자씩 선물하는 등 소소하지만 마음을 나누는 활동들을 펼쳐 왔다.
노인들이 없는 비용을 아끼고 아껴 해마다 야유회를 가거나 온천욕을 떠나는 대신 주변의 이웃을 돕는 데에 앞장서는 것이다.
유재면 노인회장은 “마을 사람들이나 출향인들이 기탁한 돈을 차곡차곡 모아 좋은 일에 쓰고 있다”며 “노인회원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기쁜 마음을 갖고 동참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삼웅2리 노인회는 자랑스러운 수상 경력을 여러 개나 갖고 있다. 당진시와 충남에서 여러 차례 모범경로당이나 최우수노인정으로 선정되는 것은 물론, 전국에서도 우수경로당으로 인정받아 2012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는 행복경로당으로 선정돼 지원금을 받아 경로급식을 운영하고, 기공체조·서예·컴퓨터·농악·노래교실 등을 열어 노인복지 향상에 기여해 왔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이연희(83) 어르신은 “기공체조나 요가 등 운동을 하고 나면 몸도 부드러워지고 좋다”며 “몸도 건강해지고 (좋은 일을 하면서) 마음도 건강해 지는 노인회”라고 말했다.
[노인회원과 주민들의 한마디]
유재면 노인회장 : 넉넉지 않은 영세한 경로당이지만, 노인들이 여생을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살 수 있어 뜻 깊고 좋습니다. 앞으로도 한마음으로 봉사하는 노인회가 되겠습니다.
홍순만 부회장 : 회장님의 뜻에 따라 마을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함께 하겠습니다.
유명섭 : 새해에는 노인회원 모두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유형렬 : 변치 않는 화합으로 이웃을 돕는 삼웅2리 노인회가 영원하길 소망합니다.
이정순 부녀회장 : 어르신들이 모범이 돼서 솔선수범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유재석 이장 : 도움만 받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적극 나서 나눔을 실천하는 노인회입니다. 어르신들의 건전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경로당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