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본 키 작은 나무가 무성한 잎사귀로 풍성함을 자아냈다. 옮겨 담고 싶을 만큼 초록의 싱그러움이 탐 날 정도다. 어제 그리도 탐스럽던 키 작은 나무가 어떻게 이리도 클 수 있다는 것일까? 키 작은 나무는 우리가 어느 본분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윗가지를 쳐내면서까지 타인에게 유익함을 주지 못한 채 자신만의 풍요로움을 자랑하며 살아갈 것인지, 혹은 나의 무성함을 포기한 채, 설령 옮겨질지라도 내 위치에서 꿋꿋이 열매를 맺어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갈 지, 서로가 겸손한 마음으로 심겨진 위치에서 뿌리의 영양분을 통해 함께 자라나는 그 날을 꿈꿔 봄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