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인송악읍민회 산악회원들

인천에는 충남을 고향에 둔 인구가 110만, 그 중 당진이 30만 사람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인천에는 많은 출향인이 살고 있다. 과거에는 인천뿐만 아니라 당진에서 타 지역을 가기란 퍽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송악읍 한진리에서 인천으로 가는 배편이 있어 많은 이들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넜다.

이렇게 배를 타고 넘어간 인천에는 재인당진시민회를 비롯해 많은 출향인 단체가 구성돼 있다. 그 중에서도 재인송악읍민회(회장 이재욱, 이하 송악읍민회)는 회원 간 탄탄한 단결력과 화합으로 많은 출향인 단체 중에서도 소문난 단체다.

재인송악읍민회는 1982년 5월에 창립총회를 거쳐 정식 출범했다. 처음엔 송악에서 건너온 이들이 친목회 성격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만나면 모르는 사람이 아닌, 뒷집 형이거나 친구 오빠일 정도로 가까운 사이부터 모임이 꾸려졌다.

그렇게 소규모로 뭉쳐진 송악읍민회는 지금 160여 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산악회 별도로 구성

송악읍민회는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월례회의를 연다. 또한 분기마다 1회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연말에는 송악읍민회에서 회비를 모아 송악에 어려운 이웃 혹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이밖에도 전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4~50명의 회원들이 인천 외에 타 지역으로 친목을 다지러 떠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에는 난지도 목새 섬으로 야유회를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산악회’다. 산악회는 한 달에 한 번 씩 산행 모임을 가지며 총무, 집행부 등이 별도로 구성돼 있다. 산악회원들은 인천 근교로 간단하게 산행을 떠나 2~3시간의 등산을 마친 후 함께 점심을 나누는 게 대부분이다. 단촐한 일정이지만 바쁜 회원들 간에 한 번이라도 얼굴을 더 볼 수 있는 기회로 자리매김 했다.

정이 사라지는 송악 아쉽기도

주기적으로 만나는 송악읍민회의 주된 공통 이야기 거리는 단연 ‘송악’이다. 지금의 송악은 많은 인구가 거주하며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도시다. 하지만 이들이 기억하는 송악읍은 주민들이 직접 삽을 가지고 나와 길을 만들기 위해 구간 마다 자갈을 깔고 풀을 메던 곳이었다.

이재욱 회장은 “고향이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좋다”며 “하지만 원주민보다 이주민들이 많아지면서 예전만큼 민심이 넉넉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회원 발굴 고민거리”

탄탄한 송악읍민회지만 ‘회원 발굴’은 역시 고민거리다. 김권기 사무국장은 “현재 40대 중반이 가장 젊은회원에 속한다”며 “앞으로 송악읍민회에서 함께할 젊은 향우들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회원 발굴을 위해 알음알음 향우들을 찾아가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회원들을 충당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회원 발굴은 모든 향후회의 숙제 같아요. 앞으로 송악읍민회에서도 회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향우회 임원 명단>

·고문 : 박봉룡, 이건세, 윤명순, 가창현, 이상열 ·명회회장 : 이백순 ·명예회장 : 서흥원

·회장 : 이재욱 ·부회장 : 강희영, 김연수, 정응근, 정종신, 노종선, 이의순, 정제삼

·감사 : 이봉식, 이재신 ·사무국장 : 김권기 ·여성부장 : 윤미순 ·재무이사 : 이근원

·산악대장 : 윤오석

인터뷰 이재욱 회장(왼) 김권기 사무국장(오)

“송악황토감자축제 함께 해요”

당진에서 인천으로 온지 어느덧 40년이 됐다는 이재욱 회장은 당진을 본적으로 두고 일주일에 서너 번씩 들를 정도로 고향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이 회장은 “당진은 추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발전되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만간 송악에서 황토감자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향우들을 비롯해 당진에 있는 많은 분들이 축제에 함께 참여해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편집자주> 서울을 가려면 차로 5~6시간을 가야했고 인천은 배를 타고 가야 했던 시절, 교육환경이 열악했던 고향을 떠나 타지로 유학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다. 다른 지역에 정착한 출향인들은 언제나 고향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며 출향인 단체를 구성해 서로 의지하고 고향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본지는 출향인단체 탐방을 통해 출향단체의 활동소식을 전하고 지역사회와 출향사회의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