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수거함이 몇 발자국만 떼면 보일 정도로 배치돼 미관을 저해하고 예산낭비라는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확인한 결과, 한 개인업자가 독단적으로 수거함을 설치하며 문제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의류수거함의 경우 시가 아닌 개인업주가 재활용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설치·관리하는 것으로 지난해까지 당진지역 내 1500~600여 개의 고무통 의류 수거함이 설치돼 있어 안전·도시미관 훼손 등의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를 위해 당진시에서는 개별 업주들에게 당진시의류재활용협회(회장 장창성)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수거함을 600개로 줄일 것을 권유했다. 또한 고무통이 아닌 공공디자인센터에서 무료도안을 받아 새로 수거함을 만들어 설치할 것을 함께 제안했다.

하지만 수거함이 대폭 축소되는 점과 사비를 들여 수거함을 제작, 설치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사업주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후 도시미관·안전상의 이유로 현재의 디자인을 선택해 거리를 조정, 당진 전 지역 600여 개의 수거함을 교체했다.

하지만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한 사업주가 독단적으로 수거함을 동일한 모양으로 만들고 ‘당찬당진’ 스티커를 부착해 설치하면서 주민들로부터 “당진시에서 의류수거함을 과다하게 설치한 것 아니냐”며 “시에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당진시청 자원순환과 곽영복 자원활용팀장은 “시에서도 강력하게 철거를 지시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수거함이 개인 소유며 디자인에 대한 인·허가권이 없어 강력하게 규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