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문제입니다. 장애아동이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 요청할 수 있는 권리는 무엇일까요? 잠시 후 정답 판을 올려주세요.”

문제를 듣자마자 자신 있게 정답을 적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몇몇은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는 듯, 정답판에 검은 점만 그려낸다. 곧 정답판을 올려 답을 확인 한 뒤, 답을 맞힌 학생들은 기뻐서 판을 흔들고 답을 맞히지 못한 학생들은 탈락의 아쉬움과 동시에 남은 친구들을 응원한다.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인권’에 대해 골든벨 문제가 이어지는 현장 속에서 최후의 도전자들이 남았고 그중 3명의 학생이 골든벨을 울렸다.

당진지역 내 유·초·중·고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한 2014 장애학생 인권대축제가 지난 3일 문예의전당에서 열렸다. ‘소중한 나와 너, 우리 모두의 인권을 위한’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첫 축제인 만큼 그 의미가 더욱 빛났다.

이날 지난해 나의 주장 발표대회 입상자인 당진정보고등학교 윤희 학생과 천의초등학교 정하늘 학생이 나의 꿈 발표를 시작으로 대축제의 막이 열렸으며 당진시장애인후원회와 서해에너지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 24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어 과학 매직 쇼를 통해 축제의 흥을 돋웠으며 극단 햇빛의 ‘나는 소중해요’ 인권 뮤지컬 공연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특수 교사들이 자조적으로 모여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준비한 만큼 장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부스와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총 12가지의 체험 부스는 인권과 안전, 진로 분야로 나눠져 미래의 직업 그리기, 인권 표어 맞추기, 심폐소생술 교육 등이 진행됐다.

행사를 주최한 당진교육지원청 심재진 교육장은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장애학생의 인권 보호 및 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허정민 학생

합덕제철고2(부 허익회)

“내 꿈은 목사님”자신의 꿈을 미리 입어보는 직업체험에서 소방복을 입은 허정민 학생은 “소방복을 실제로 입어보니 힘들다”며 “생각보다 무겁고 다리가 꽉 조여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정민 학생은 “사실 꿈은 목사님”이라며 “목사가 돼서 많은 사람들을 전도하고 싶고 기도할 때면 마음이 편해져서 목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유창우 학생

고대중1(부 유석찬·모 정은정)

“골든벨이 가장 재밌어”

중·고등부 인권 골든벨에서 최연소로 골든벨을 울린 유창우 학생은 “1등 하니깐 좋다”며 “1등을 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축제에 오니까 재밌어요. 그 중에서 골든벨이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 선생님한테 고맙고 아빠랑 엄마한테 저 1등 했다고 자랑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