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은 관객들의 박수로 완성됩니다. ‘극단 당진(단장 류희만)’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연극 <아비>도 당진시민의 박수로 완성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는 30일 당진문예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극단 당진의 연극 ‘아비’가 공연된다. 이번 연극은 서울에서 극단 미학을 이끄는 정일성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한국 연극계의 원로인 정 대표는 연극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오셀로>, <그런 눈으로 보지마>, <엄일탁 우리 아부지> 등 다수의 연극을 연출한 바 있다.

<사랑뎐>, <동상이몽> 등 극단 당진의 지난 공연을 연출했던 충남연극협회 석애영 부회장, 극당 당진 류희만 단장과의 인연으로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정일성 대표가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게 돼, 그의 연극을 눈여겨 봐 온 관객들은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높다.

“여건상 지역에서는 작품을 하기 어려운데 두 사람과의 깊은 인연 때문에 당진에 오게 됐어요. 서울과는 다르게 여러 가지 상황이 여의치는 않지만 모두가 열심히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일성 대표는 이번 연극을 준비하면서 힘든 점에 대해서도 털어 놨다. 극단 당진의 단원들이 모두 자신의 직업과 가정이 있다 보니 연습 시간을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웠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 같이 프로 연극인 못지않은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기특한 마음이 든다고.

이들이 오는 30일 공연하는 연극은 김광탁 작가의 <아비>다. 이 작품은 죽음을 앞둔 아버지와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함께 선사하는 작품이다. 연탄배달로 시작해 평생 동안 재산을 모은 아버지는 유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대학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재산을 포기할 수 없는 삼남매는 그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애원·회유·협박을 서슴지 않는다. 결국 아버지는 “진짜 유언은 금고 안에 있다”는 말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나게 된다. <아비>는 유산 상속을 둘러싼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세태를 비판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담고 있지만 코믹스러운 풍자를 통해 관객들에게는 웃음을 주면서 한편으로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정일성 대표는 이번 작품으로 <아비>를 선택한 이유로 ‘사회적 메시지’와 ‘단순하지만 강한 전달력’을 꼽았다.

정 대표는 “젊은 시절 문화를 통해 사회의 변화를 꿈꾸며 연극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연극 <아비>는 당진시민들 마음 속에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은 음악, 미술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예술이고 관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르입니다. 여러분이 채우는 작은 한 자리가 당진 문화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문의 : 당진문화재단 350-2911 / 010-8816-2182

■가격 : 전석 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