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 같은 반 그리고 짝꿍인 이세민(부 이재석·모 김명희)·박소현(부 박종규·모 조미경) 학생은 둘도 없는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서예가 좋아 서예를 시작한 이 둘은 우연히 돌고 돌아 만났다. 이제 세민·소현 학생은 바로 옆에서 서로를 거울 삼아 실력을 키워가는 서예 꿈나무로 자라나고 있다.

이 둘이 처음 만난 것은 세민 학생이 3학년 때 탑동초등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시작됐다. 당시 세민 학생이 먼저 서예를 시작했고 뒤따라 소현 학생이 서예에 입문하며 동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서예반에서 처음 만났다. 학교보다는 서예반을 통해 서로 친구가 됐고 상록문화제와 당진시 초등예능경연대회 등의 대회를 준비하며 우정을 쌓았다.

상록문화제의 경우 학교별 인원수가 상관없지만, 초등예능경연대회는 각 학년에 한 명만 출전할 기회가 주어져 우연치 않게 경쟁을 다퉈야만 하는 라이벌 상대로 마주치기도 했다. 그래도 서로에 대한 시기·질투보다는 대회를 함께 준비하며 오히려 친해졌고 실력을 더욱 키워왔다.

이 후 소현 학생이 석문초로 잠시 전학을 갔었고 이 둘이 5학년일 무렵에는 경쟁 없이 초등예능경연대회에 각각 학교 대표로 출전 해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소현 학생이 다시 탑동초로 전학을 오고 같은 반’ 짝꿍이 되면서 친구이자 라이벌로 만나게 됐다.

라이벌 관계라고 부르는 이 둘이지만 세민 학생은 “소현이를 보면서 더 좋은 상을 타고 싶은 생각을 자연스레 갖게 된다”고 말했으며 소현 학생 또한 “친구가 있으니 같이 연습하는 자체로도 즐겁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 둘은 글씨마저 똑 닮았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우위가 달라질 정도로 실력을 겨룰 수 없단다.

또 서예를 좋아하는 마음마저 일심동체다. 세민 학생의 경우 부모님 손에 이끌려 시작한 서예였지만 글을 쓰며 종종 잘 써진 글씨를 볼 때면 뿌듯한 마음에 서예가 좋아졌다고. 반면 소현 학생은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꼬박 밤을 새고 글을 써내려갈 정도로 글을 향한 애정이 돈독하다. 소현 학생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글을 쓰는데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친구와 엄마랑 상록묵향회에서 잠을 자며 대회를 준비했다”며 “대회 생각에 경쟁의식이 들어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 번도 싸운 적 없다는 이 둘은 “친구가 글을 더 잘 쓰면 내가 더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같은 마음이라고 입 모아 말했다. 또 함께 글을 쓰면서 서로의 장점을 보며 배움을 받기도 한다. 세민 학생은 “소현이는 말도 많고 활발하다”며 “같이 있으면 재밌는 친구”라고 말했다. 반면 소현 학생은 “세민이는 서예를 할 때 나와 다르게 인내심도 있고 더 많이 노력한다”며 “끝까지 하려는 모습에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경쟁은 경쟁이고 친구는 친구잖아요. 서로 라이벌이긴 하지만 계속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소현)

“경쟁을 한다고 해도 내가 더 못한다고 자책하지 말고 오히려 상대에게 더 배워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마음으로 소현이와 함께 서예를 하며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세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