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바다 아래로 가라앉은 지 어느덧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투성이다.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그 자체의 사실 여부를 떠나 국민들이 정부와 언론은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시 말하면, 정부와 언론은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당진문화연대(회장 이종호)가 영화 ‘다이빙벨’을 지난 14일 상영했다.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한, 결코 그들을 잊을 수 없는 이들이 조이앤시네마(구 키노키노극장)에 모여 들었다. 어린 학생들부터 50~60대 중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MBC 파업에 동참하며 해직된 이상호 기자가 고발뉴스를 통해 세월호 참사 현장을 누비며 마주한 현장이 영화 ‘다이빙벨’에 담겨 있다. 특히 구조 효과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다이빙벨에 대한 진실(에 근접한 사실)을 다소 거칠지만 생생하게 담았다.

사실 이 영화는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표현했다기보다는 한국사회의 나쁜 언론을 고발하는 영화다. 소위 메이저라고 하는 대형 언론사들이 얼마나 진실에 눈을 감고, 입을 닫고 있는지 영화 다이빙벨은 따끔하게 다그친다. 이들은 진실에 다가가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고, 정부가 발표하는 자료를 그저 전달하는 앵무새에 불과한 일들을 자행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세월호 탑승자 전원 구조”라는 끔찍한 오보다. 다이빙벨도 마찬가지다. 정부에서는 무엇 때문인지 핑계를 둘러대며 다이빙벨 투입을 막는다. 해경이나 타 민간 잠수부보다 오랫동안 바다 속에 머물며 작업할 수 있는 성공적인 기록을 세웠다 해도, 정부는 다이빙벨을 더 경계했고, 언론은 다이빙벨의 효과를 검증하려 들지 않았다. 결국 성공도 권력 앞에선 실패가 됐고, 국민들에게 다이빙벨은 논란만 일으킨 애물단지 고철덩어리로 전락해 버렸다.

이번 영화 상영회를 주관한 문화연대 이종호 회장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이를 잊지 않기 위해 영화 상영회를 열게 됐다”며 “똑같은 일이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