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굴뚝 가스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음식물쓰레기 발효 설비에 공급하는 ‘열 택배 시범사업’에 성공했다.

열 택배 사업이란 열을 오랜 시간 담아둘 수 있는 특수물질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굴뚝에서 발생하는 350℃의 중저온 폐열을 담아, 택배처럼 비닐하우스나 건조시설 등으로 이동시켜 일정 온도로 방출하는 에너지 자원화 사업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제철소 굴뚝을 통해 대기로 방출되는 중저온열은 2014년 기준 3900Tcal에 이르며 이는 연간 1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규모다. 이 사업은 폐열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오염 부담을 줄이고, 사용처에서는 난방비를 감축함으로써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 충남사업단, 한국내화, 미래보건 환경연구소와 함께 폐열을 자원화해 원하는 곳에서 재사용하는 열 택배 사업을 연구·개발해 왔다. 열 택배를 성공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열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비롯해 열을 저장할 때 온도편차를 최소화하거나 충전된 열을 유지하는 단열 성능 향상, 열 방출시 정확한 온도제어 등 다양한 제어 기술이 요구된다.

현대제철 측은 “열 택배 사업을 통해 기업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열 택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관련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인근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건물 냉난방이나 바이오매스 건조 등에 폐열을 활용하는 등 네트워크 반경을 최대 40km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