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보덕사 호수음악제가 지난 13일 석문면 삼화리 보덕사 일원에서 개최됐다.
▲ 제8회 보덕사 호수음악제가 지난 13일 석문면 삼화리 보덕사 일원에서 개최됐다.

보덕사(주지 정안스님) 경내에 고운 음악소리가 가을바람을 타고 울려 퍼졌다. 깎아지른 절벽 위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사찰 아래엔 그 옛날 파도치던 바다는 없지만 비구니 스님의 마음처럼 잔잔한 물결이 호수에 인다.

제8회 보덕사 호수음악제가 지난 13일 석문면 삼화리 보덕사 일원에서 개최됐다. ‘당진시민과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이라는 주제처럼 이번 음악제에도 많은 시민들과 지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참석해 문화로 충만한 가을을 만끽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캄보디아·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의 전통 민속춤과 판소리, 댄스스포츠, 힙합댄스 등 다양한 식전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진행된 개회식에서 보덕사 종광스님은 미얀마 수해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을 미얀마 출신 산디마 스님에게 전달했으며, 한기영, 이영인, 응웬티농 씨 등 결혼이주여성 및 다문화 가족들에게는 양육지원금과 격려금이 전달됐다.

보덕사·서원사 연합합창단의 노래로 시작된 호수음악회에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공연과 소프라노 최유정, 정행스님, 테너 허철영, 초대가수 우순실 씨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보덕사 주지 정안스님은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 결혼이주여성들이 당진시민들과 함께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삶의 동반자로 함께 하기 위한 자비의 공간”이라며 “행사를 통해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벽을 허물어 당진시가 풍요롭고 행복한 고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