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쌀 생산지에 쓰레기장 웬말”
금강환경청 탁상행정에 ‘분노’
석문면 초락도리에 들어설 예정인 지정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놓고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거센 가운데 석문주민 2천여명이 마침내 궐기대회를 갖고 소각장 반대의지를 다시 천명했다.
지난 6일 석문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제22회 석문면민 체육대회를 앞두고 석문공해대책위원회(위원장 호명도)의 주관으로 초락도 지정폐기물 소각장 반대 석문면민 궐기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추석연휴임에도 섬마을인 난지도 주민들을 포함, 석문면내 19개리 전 마을주민들이 마을별로 플랭카드를 앞세우고 열지어 참석했으며 이기흥 군의회의장을 비롯, 군의원들과 장준섭 도의원, 이홍근 군 개발위원장, 석문공해공단·한보화력 반대 투쟁위원회 김대희 전 집행위원장 등 군내 각급 기관단체장들도 참석해 결의를 다졌다.
국민의례와 백성옥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 호명도 위원장의 대회사, 결의문 낭독순으로 이어진 이날 궐기대회에서 주민들은 폐기물 소각장 결사반대가 쓰여진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호명도 위원장은 “당진군은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쌀생산 지역으로 비옥한 토지와 맑은 공기 속에서 생산된 당진쌀은 각지에서 각광을 받는 특산물”이라고 강조하고 “이처럼 복받은 땅 당진에 각종 암과 질병을 유발하는 다이옥신을 배출하는 지정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선다면 당진쌀은 공해쌀로 뒤바뀌고 우리의 생계터전도 송두리째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위원장은 또 “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려는 초락도리는 농림부가 올해 환경농업지구로 지정한 대호간척지와 지척에 있어 정책적으로도 심각한 모순을 드러내고 있을 뿐 아니라 주민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자측에 적정통보를 보낸 금강환경관리청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비난하고 “쾌적한 고장 당진을 지키려는 전체군민과 더불어 폐기물 소각장을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전국 최고의 청정 미곡생산지에 전국을 사업대상으로 하는 지정폐기물 소각장을 절대로 들어설 수 없다”며 “폐기물 소각장 설치계획이 백지화될 때까지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고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각 마을회 명의로 ‘당진군민 핫바지인가 쓰레기장만 들어온다’, ‘폐기물로 오염된 농축산물 팔아먹기 다 틀렸다’는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랭카드 수십개가 내걸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이어진 면민체육대회에서도 주민들은 각 마을 본부석에 이같은 플랭카드를 부착해 놓고 행사를 치렀다.
한편 이날 궐기대회에는 이른 오전 시간이었음에도 많은 주민들과 군, 석문면내 여러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반면 김낙성 군수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가운데 이어진 면민체육대회에만 참석해 일부 주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