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우리 지역에는 각 학교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도록 돕는다. 이에 본지에서는 학교 마다 가지고 있는 장점을 소개하고 지역 학부모들에게 학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교황이 찾았던 솔뫼성지를 지나면 푸르른 녹음 사이로 알록달록한 우강초등학교(교장 김기훈)가 자리해 있다. 아침이면 교장 선생님이 교문 앞에서 등교하는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일찍 오는 학생들은 자연스레 독서실을 찾아 책을 꺼내 읽는다. 또 병설유치원에서는 다른 유치원에서 보기 어려운 남자 유아 교사인 박태용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기타를 치며 장단을 맞춘다. 음악소리가 들리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활기가 가득한 우강초등학교다.
SW 교육 선도학교 선정
지난해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SW(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로 선정된 우강초는 전학년까지 확대해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SW교육이란 컴퓨터과학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활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최적의 방법을 찾는 능력을 배우는 교육이다.
선도학교인 우강초는 창의적체험활동은 물론 수학과 과학, 실과 등 관련 교과를 재구성해 모든 학년에 SW교육을 17차시 이상 편성·운영하고 있다. 또 학급당 1인 1디바이스 사용이 가능하도록 스마트패드 48대를 구입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성공적인 SW교육을 위해 전문기관 및 인근 초교 등과 연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컨설팅 및 교외 연수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로써 우강초는 학생들이 자신이 처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창의력과 논리력 등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쉼이 있는 놀이 문화
쉬는 시간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아이들이 교실 문을 열고 하나 둘 운동장으로 나온다. 특히 블록타임을 운영하고 있는 수업시간 덕에 쉬는 시간이 30분으로 길다. 삼삼오오 모인 아이들은 사방치기부터 돌 줍기 놀이, 8자 술래잡기 등 전통놀이를 하며 웃음을 한가득 피어낸다. 운동장에 그려진 전통놀이 판은 교장과 교감, 교직원들이 아이들을 위해 하나하나 그려냈다.
체육활동으로 활기 UP!
또한 우강초는 전문적인 놀이활동을 위해 학년 별 체육교육과정에 맞춘 체육 종목을 특색있게 운영하고 있다. 1~2학년의 경우 매주 화요일마다 전통놀이를 하며 3학년과 6학년은 매주 수요일 오후시간을 활용해 당진교육문화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배운다. 또 4학년은 탁구 수업을, 5학년은 배드민턴 수업을 함으로써 전 학년이 졸업까지 최소 3개의 체육 종목을 배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음악과 책과도 친해요”
체육 활동 외에도 예술 교육과 독서 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실로폰, 우크렐레와 리코더, 알토리코더, 단소 등을 배워 나간다. 이 가운데 알토리코더는 정영선 교감이 지도하고 있다.
우강초는 도서실의 문턱이 낮아 아이들이 책과 친하다. 도서실 관련 동아리가 두 개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동아리(이하 동동이)와 도서실을 관리하며 독서토론을 진행하는 부킹(Book~ing)이 있다.
이 가운데 동동이에서는 고학년 학생들이 저학년 후배들에게 읽어 줄 책을 직접 선정해 구연하며 읽어준다. 동동이에서 활동하는 최동아 학생은 “동동이를 통해 저학년 학생들과도 친해졌다”며 “또한 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도서를 고르는 안목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학생·교사에게 충분한 자치권을
매주 마지막주 수요일이면 아이들 등굣길이 가볍다. 책가방이 없어도 되는 행복 나눔의 날이기 때문이다. 우강초는 충남형 혁신학교인 행복나눔학교 준비학교로 학생들의 자치적인 활동을 돕고 있다. 특히 마지막주 수요일은 행복나눔의 날로 지정하고 학교 행사 등을 이날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 3월의 경우 진로적성 검사를, 4월에는 과학의 날 행사와 장애인의 날 활동을 치렀다. 또 남은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이번 체육대회는 아이들이 직접 종목을 선택해 진행하는 등의 자치 활동을 꾸렸다.
학부모·동문회와 함께
한편 우강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전광휘)는 올해 정기총회에서 학교발전기금으로 3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를 통해 우강초에서는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지원하고자 인라인스케이트를 마련했다.
학부모와의 연계도 활발하다. 솔뫼프란치스코 학부모회(회장 박정숙)는 학교 행사를 비롯해 학부모 회의가 끝나면 학교 일원에서 환경정화활동에 나선다. 또 학교 텃밭에서 기른 무와 배추, 그리고 직접 농사 지은 식재료를 가져와 학생들과 함께 김장김치를 만든 뒤 아이들과 인근 마을 노인회에 손수 전하고 있다.
우강 유일의 학교
우강초는 우강면의 유일한 학교다. 부장초와 내경초가 학생수 감소로 연이어 폐교하며 우강 전역으로 학구가 넓어졌다. 학구가 넓기에 학생들이 통학하기가 어려워, 전교생 가운데 80% 이상의 학생이 통학차량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농촌학교 특성상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 다문화 학생들의 비율이 높다. 형편이 넉넉지 않으며 주변 학원 등의 시설이 부족해 우강초는 공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보다 더 넓은 세상을, 올곧은 미래를 만들어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영선 교감은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맘껏 뛰놀며 밝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인터뷰] 김기훈 교장
“지금과 미래 모두 행복한 아이되길”
“아이들이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를 위해서 일정시간을 공부에서 벗어나 맘껏 놀 수 있도록 놀이 공간을 마련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탁구와 수영, 배드민턴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을 마련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맑고 밝게 자라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며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인터뷰] 전광휘 총동문회장
“우강, 정주여건 적어 아쉬워”
“학교에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잘 운영하고 있지만 우강면은 정주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기에 동문회장으로서 학생수가 줄어드는 것이 늘 걱정입니다. 우강초만의 특색사업들이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