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화력발전소 1호기 전기실에서 발생한 감전 사고로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험한 상태다.

지난 4월 20대 하청업체 직원이 작업 중 컨베이어 벨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지 2개월 만이다. 노동자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작업 중 안전관리와 함께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 산업재해 위험이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4시 43분 경 당진화력발전소 1호기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당시 1호기는 계획예방정비공사(Overhaul) 상태였다. 작업 중이던 광명기전과 한전KPS, 비츠로테크 직원 3명은 6.9kV 고압차단기를 점검하다 감전사고로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광명기전 대표가 지난 치료 중 일주일 만에 사망했으며, 한전KPS 직원은 의식을 잃고 자가호흡을 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 비츠로테크 직원 역시 의식은 있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3일부터 10일 현재까지 당진화력 측에서는 사고 원인 규명은 물론 피해자에 대한 사과조차 하지 않아 유족 등 피해자 측에서는 울분을 토하고 있다. 한 유족은 “사고가 왜 발생 했는지 원인을 규명해 달라고 당진화력에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대답이 없다”며 “해당 사업장에서 일하다 사람이 다치고 죽었는데 사과 한 마디 듣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전기안전공사에서는 지난 9일부터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당진화력 CSR팀 신종복 홍보차장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고에 대해) 정확히 말하기가 어렵다”며 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잇따른 안전사고로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관리 등 사전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위험한 작업은 대부분 하청업체 직원들이 맡는 경우가 많아 산업재해 위험이 더욱 클 뿐만 아니라, 사고 수습과 책임 역시 하청업체로 떠넘기는 관행이 빈번하게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