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교육중앙회 당진시지회(지회장 한상화, 이하 소비자중앙회) 결혼이민자 가정을 대상으로 소비생활 의식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응답자 300명 중 210명 이상이 소비자 교육을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193명은 “소비자 교육이 있다면 참석하겠다”고 말해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소비자중앙회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당진지역 내 결혼이민자 300명을 대상으로 소비생활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결혼이민자의 소비가 증가와 더불어 함께 대두되고 있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한국에서 소비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진행됐다.
주로 남편이 소득관리
조사 결과 지출의 주된 수단으로는 300명 중 167명이 신용카드을 사용하고, 129명은 현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인 혼자 장 보기 등 소비활동을 하는 응답자는 67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대부분 남편 또는 이웃사람 등과 함께 소비활동을 하고 있으며, 소득관리의 경우 남편이 하는 경우가 185명으로 가장 많고, 부모님은 87명, 본인이 관리하는 사람은 25명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교육 받은 적 없어”
300명 중에는 영수증을 반드시 보관한다는 응답이 39명에 불과한 반면, 보관하지 않는 사람이 225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계약이나 물품 구매 시 계약서와 약관을 반드시 읽어보는 사람 역시 31명에 불과하며, 가끔 확인하는 사람이 145명, 별로 확인하지 않는 사람이 98명에 달했다.
물품 등을 구입한 이후 이상이 발견돼 소비자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도 201명이 상담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한국에 온 이후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소비자 교육을 받은 적 없는 사람들이 210명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는 소비자 교육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다면 교육에 참가하겠다는 사람이 193명에 달해 소비자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중앙회 “교육 확대할 것”
이번 조사를 토대로 소비자중앙회에서는 지역 내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상화 지회장은 “당진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소비형태를 분석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경제 및 소비와 관련된 교육을 다문화 사업과 연계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이주여성 김재희 씨는 “한국에서 소비생활을 할 때 어려움이 있어도 관련 교육이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었다”며 “결혼이주민을 위한 소비자 교육이 생긴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