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 전용구장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용구장 유치 및 건립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당진시는 지난해 8월 대한배드민턴협회 전용구장 유치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약 250~350억 원이 소요되는 배드민턴 전용구장 건립 사업은 전국 최대 규모로 이로 인한 지역 경제 유발 효과 등이 예상돼 지역민의 관심과 기대가 컸다.

당시 유치 조건으로 당진시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토지 1만 평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내걸었다. 하지만 토지 무상제공에 대해 법적인 문제가 뒤늦게 발견됐으며 당진시는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토지 1만 평을 매입해 전용구장을 건축할 경우, 당진시와 공동명의로 하고, 건축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단법인인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지자체가 공동명의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점이 또 다시 드러났다.

한편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면서 내부적으로 협회장 및 임원진이 교체됐고, 이에 따라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현재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는 이사회를 열고 당진시에 독점적으로 ‘전용구장’을 짓는 것을 부결한 상태다. 이에 대해 당진시 체육육성과는 국가대표 훈련장과 대규모 대회 유치를 대안으로 내건 상태지만 이마저도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협조해 줄지 미지수다.

체육육성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안효권, 박장화, 편명희, 인효식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잇따라 질타했다. 안효권 의원은 “토지 1만 평을 무상제공 하겠다는 유치 조건은 애초부터 실현 가능하지 못했던 조건”이라며 “지자체가 신뢰 없는 약속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박장화 의원은 “법적·행정적 검토를 하지 않은 채 밀어 붙이기식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편명희 의원은 “당진시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현실성을 기반으로 한 사업으로 재검토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당진시 체육육성과에서 또 다른 대안으로 내세운 동호인 배드민턴 구장에 대해 인효식 의원은 “배드민턴은 생활체육으로 대규모 보다는 지역별 구장이 필요하다”며 “실효성을 감안해 법적 테두리 안에서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