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따라서 언제부턴가 폭력 경찰 앞에 촛불을 들고 나선 것이 촛불의 시작이었다. 이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치며 촛불집회에 참가한 누적인원이 1000만 명을 넘어서 시민혁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당진에서는 지난해 11월 2일 백남기 농민에 대한 위령미사가 열린 뒤 당진시청 분향소까지 ‘쌀값 보장하라는 백남기 농민 죽인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11월 9일에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는 1500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전국 비상 국민행동이 결성됐다.

이번 촛불시민혁명의 원인은 90% 서민의 행복이 아닌 10%의 특권층을 위한 새누리당 친 재벌정책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돌봐야할 헌법적 책무를 잊고 304명의 생명이 바다 속에서 죽어가도 그 어떤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고, 책임도 지지 않았다.

반면 사내유보금 700조 원을 쌓아두고 최순실에게는 수백 억씩 내던 재벌들은 노동자들에게는 몇백만 원 안주려고 노조를 말살하고 있으며, 정부는 친재벌 정책으로 이들에게 특혜를 줬다. 또 쌀값 보장하라는 농민에게 물대포를 직사해 죽음에 이르게 하고 역사교과서마저 국정화를 통해 왜곡시켜 친일·군사독재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국에서 중요한 것은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우리들의 촛불을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촛불혁명은 “총궐기로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고, 지난 4년간의 실정을 일소해 민주·민생·평화가 숨 쉬는 새 나라를 만들자”면서 시민들이 일어선 것이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의 책임자 처벌 △노동개악 저지 △농업 살리기로 정책기조 전환 △사드 배치 저지 △위안부 야합과 한일군사정보협정 분쇄 △대화와 협력의 남북관계 정착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지진지역 원전가동 중단 △가습기 살균제 사태 해결 △노점 탄압 중단 △여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중지 등 12개 실현 과제도 제시했다. 이밖에도 사법부 개혁과 언론의 공정성 회복도 적폐 해결을 위해 시급한 과제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어떤 적폐도 해결된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이 승리한 것처럼 승리감에 빠져 있어서는 안 된다. 122년 전 조정의 부패와 삼정의 문란으로 민중 수탈정책에 항거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론적으로 동학혁명이 실패했던 이유는 작은 승리 이후에 오는 내부 분열과 권력쟁투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촛불은 대선후보들과 야당 역시 냉정하게 심판해야 한다. 그동안 친일 군사독재 세력들이 4.19혁명과 6월 항쟁을 북한의 안보위협이나 경제위기론을 앞세워 군사쿠데타로 뒤집었다는 것도 상기해야 한다. 따라서 촛불시민혁명 열차는 박근혜 퇴진이 종착점이 아니라 그동안 친일·군사쿠데타 세력과 정경유착으로 성장한 재벌들에 의해 잘못된 정치·사회·경제·문화·교육 등의 적폐들을 척결하는 지점이 종착역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당진에서도 박정희에서 박근혜 정권에 이르는 적폐로써 미래 예측 없는 간척지 농지 정책과 미세먼지 고압철탑의 환경파괴 에너지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특히 재벌특혜 및 SK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지방자치권을 파괴하는 매립지 경계분쟁조정을 철폐해야 할 것이다. 최순실·박근혜를 구속수사하고 내 아이들의 미래와 정의로운 세상이 올 때까지 촛불을 들어야 한다. 민초들의 촛불혁명은 지금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