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파릇한 새싹들에게 따스한 봄볕 곁에 기지개를 피는 희망이 넘치는 5월이다. 우리에게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까지 가족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가치를 알고 행복을 키워나가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바쁜 생활에 쫓기는 직장인과 자녀들에게는 지출이 많은 달이기도 해 ‘잔인한 달’로 불리며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임에는 분명하다.

예로부터 몇 대가 모여 살며 오순도순 정을 나누던 우리 민족에게는 유달리 가족의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사회의 가정을 들여다보면 큰 변화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가족 간 대화와 소통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실직과 이혼으로 해체위기의 가정은 늘고 있으며, 저출산․고령화와 청년 실업의 증가 또한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경제적인 문제로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동시에 고령화 사회에도 진입하면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가구 중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32.2%로 가장 많지만 1인 가구도 27.2%나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인 가구에는 30대 비중이 18.5%로 가장 높았고, 20대(17.2%)와 50대(16.7%)가 뒤를 이었지만 2045년에는 70대와 80대 비중이 각각 21.5%와 17.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족해체와 더불어 고령화를 대비한 기존 가족정책을 보완할 새로운 복지 서비스가 절실한 이유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당진시에서는 건강한 가정문화를 바탕으로 개인과 사회의 안전한 역할을 담당하던 가정의 전통적 기능을 복원하고, 시민 누구나가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가족친화적인 사회분위기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가족관계 회복과 증진에 노력하고 있으며, 청년정책팀 조직 신설과 드림스타트센터 운영, 가족친화인증기관 확대, 여성친화도시와 아동친화도시 구축 또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가정의 본래 역할과 기능을 보강하기 위한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시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우선 가족 간 소통이 우선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념일을 챙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분명 좋은 기회다. 특히 가족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한 우리들의 부모님을 위해 진정어린 마음을 표현해 보는 게 어떨까? 여기에 더해 올해 5월은 다른 해보다 유난히 연휴가 긴만큼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쌓으며 대화를 나누기에 그만이다. 아직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면 13일 당진에서 열리는 이팝나무 걷기대회와 로데오 페스티벌, 그리고 14일에 열리는 건강가정대축제에 부모님과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봤으면 한다. 이 행사들에 참석할 수 없더라도 햇살 좋은 5월 가정에서라도 소중한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

가정은 우리 모두 삶의 원천이고 희망이다. 행복한 가정의 비결은 가족 간의 신뢰와 사랑이 기본이다. 가족 구성원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 또한 필수 조건이다. 행복한 가정의 99%는 노력의 열매라고도 하지 않은가?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가족과 대화와 마음을 나눌 시간이 부족했다면 이번에 한번 용기를 내보기 바란다.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미소와 격려를, 부모님에게는 감사의 인사를, 아내와 남편에게는 사랑한다는 한 마디를 꼭 전해 보자. 진심이 담긴 사랑과 표현은 가족 공동체를 회복하고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밑거름이자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