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성 군수의 아버지 김경현(金景鉉) 옹이 지난 5월 3일 새벽6시 당진읍 수청리 36번지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군수관사에서 부인 김흥순 여사와 셋째아들 김낙성 군수와 함께 지내온 故 김옹은 노환이 깊어져 수청리 본가로 거처를 옮겼으나 옮긴지 3주만에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항년 84세였다.

민선군수 취임초반 관사에서 혼자 지내던 김군수는 생활을 돌보아주겠노라는 부모님의 청에 따라 함께 관사에서 지내왔다.

젊어서부터 청렴하고 근검하며 정직하기로 소문났던 고인은 5남1녀를 다 장성시킨 뒤에도 내핍생활을 고집해 최근 조문을 위해 방문했던 조문객들을 놀라게 했다. 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지붕만 스레트로 올렸을 뿐 낡은 전통목조가옥에 아직도 장작을 지피며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큰아들 낙수씨가 농협을 정년퇴직하고 부모님과 함께 수청리에 살고 있었지만 아버지의 청에 따라 집을 개조하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셋째아들이 군수가 되고나서는 더욱 이를 고집했다는 것. 혹여 아들에게 누가 될까 싶어서였다.

작년에는 읍면에 골고루 농로포장사업비가 서면서 이 마을의 진입로가 포장될 계획이었으나 이마저 결국 삭감되었다. 김군수 부자(父子)의 빼닮은 결백성과 이를 받아들인 읍의 결정이었다. 때문에 동네주민들은 “마을에서 군수 나봐야 보탬되는 것도 없다”고 자조섞인 한탄.

한편 수청리 상가에는 농협차장을 지낸 큰아들 낙수씨, 당진군 보건소장인 둘째아들 낙중씨, 안기부에 다니는 네째, 다섯째아들 낙중ㆍ낙인씨, 딸 낙순씨의 지인 약 1천명이 조문객으로 다녀갔다.

그중에는 심대평 도지사, 변웅전 의원, 장석재 재경군민회장, 각 시장군수, 군내 기관장, 도의원, 군의원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4일 밤에는 김현욱 국회의원이 30분가량 조문하고 갔다.